‘배추보이’ 이상호(23ㆍ한국체대)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키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눈 위에서 경기를 하는 설상 종목 사상 처음으로 깜짝 은메달을 획득했다.

세계랭킹 10위인 이상호는 24일 오후 2시 58분 강원도 평창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스키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결승에서 네빈 갈마리니(31ㆍ스위스ㆍ세계랭킹 1위)에게 0.43초 차로 뒤져 2위를 차지했다.

이상호는 1960년 스쿼밸리 대회부터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이래 58년 만에 한국 스키 사상 최초로 은메달을 따내며 올림픽 메달리스트에 첫 이음을 올린 선수로 기록됐다.

한국 스키 사상 올림칙 첫 메달을 따낸 이상호는 대한스키협회에서 내건 올림픽 은메달 포상금 2억원도 받게 됐다.

이상호는 강원도 정선 출신으로, 초등학교 1학년 때 부터 집 근처 고랭지 배추밭을 개량한 눈썰매장에서 훈련해 ‘배추보이’라는 별명을 얻었으며, 지난해 샷포르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2광왕에 오르면서 배추를 선물로 받기도 했다.

스노보드 평행대회전(Snowboard Parallel Giant Slalom)은 표고차 200~400m에서 대략 550m 길이의 코스에서 두 명의 선수가 스노보드를 타고 동시에 출발해 18~25개(최대 30개)의 알파인 대회전 코스의 기문을 통과해 빨리 결승선을 통과한 선수가 승리하는 경기이다.

한편, 24일 오후 3시 현재 한국 선수단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5개, 동메달 4개로 종합 10위를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