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다섯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승 무패로 호투 행진을 이어가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1·LA다저스)이 또 다시 부상 악몽을 떠올리게 하며 2회 조기 강판됐다. 다행히 그를 괴롭혀온 어깨 부상이 아닌 왼쪽 사타구니 사타구니 염좌인 점이 그나마 다행이다.

류현진은 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경기에 여섯 번째 선발 등판해 2회 1사 후 볼 2개를 던진 뒤 왼쪽 사타구니 통증을 느껴 벤치에 수신호를 보냈고, 데이브 로버츠 감독을 비롯한 스태프가 마운드에 모인 뒤 더이상투구하는 게 어렵다고 판단해 마운드를 내려갔다.

류현진은 이날 1⅓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고, 평균자책점은 2.22에서 2.12로 조금 내려갔다.

다저스 구단은 “류현진이 왼쪽 사타구니 염좌(통증)로 2회에 마운드에서 내려갔다(Ryu exits in 2nd inning with left groin strain)”고 공식 발표했다. 다저스는 이날 2-1로 승리해 4연패의 늪에서 빠져 나왔다.

한편, 류현진은 메이저리그(빅리그)에서 모두 7차례 부상자명단(Disabled List·DL)에 이름을 올렸다.

빅리그 데뷔 첫해인 2013년 발목 부상으로 선발 로테이션에서 한 번 건너뛴 것을 빼곤 큰 부상은 없었지만, 2014년 5월 3일 왼쪽 어깨 염증으로 처음 부상자명단(DL)에 이름을 올려 20경기를 결장했으며, 같은 해 8월 16일에는 오른쪽 엉덩이 염좌로 25인 엔트리에서 제외되며 14경기를 결장했다.

특히 부상자명단(DL)에 포함돼 시즌을 맞이한 2015년에는 4월 6일 왼쪽 어깨 관절와순 부상으로 그해 5월 수술을 받으면서 시즌 아웃됐으며, 2016년에도 부상자명단(DL)에 이름을 올린 채 시즌을 맞아 4월 4일 왼쪽 어깨 수술로 시즌 아웃된 상태에서 재활에 들어갔다.

2016년 7월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빅리그 복귀전을 치렀지만 4⅔이닝 6실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그해 7월 20일 왼쪽 팔꿈치 염증으로 부상자명단(DL)에 이름을 올린 뒤 왼쪽 팔꿈치에 괴사된 조직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고 시즌 아웃됐다.

류현진은 3년 만인 2017년 25인 엔트리에 포함돼 시즌을 맞이했으나 5월 2일 왼쪽 엉덩이 타박상으로 8경기를 결장했고, 7월 5일에는 왼발 부상으로 부상자명단(DL)에 오른 뒤 19경기를 결장한 뒤 선발 마운드에 복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