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아시안게임에서 2연패에 도전하는 U-23(23세 이하) 한국 남자축구대표팀이 말레이시아에 1-2 충격패를 당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은 17일 오후 9시(한국시간) 인도네시아 반둥의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E조 2차전에서 말레이시아에 예상치 못하게 덜미가 잡히면서 지난 15일 바레인전 6-0 대승에 이어 1승1패로 2승을 거둔 말레이시아에 이어 조 2위로 밀려났다.

한국은 오는 20일 오후 9시 키르기스스탄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이겨야만 16강에 진출하게 된다.

이번 아시안게임 남자축구는 총 25개국이 참가해 6개조로 나눠 조별리그에서 각 조 1, 2위와 3위 중 성적이 좋은 4개 팀이 16강에 진출해 토너먼트로 우승을 가린다.

한국은 이날 말레이시아와 2차전에서 골문은 조현우 대신 송범근이 지켰고. 스리백 수비진은 황현수ㆍ김민재ㆍ조유민이 1차전 바레인전과 똑같이 나섰으며, 미드필더(중원)은 김진야ㆍ이진현ㆍ김건웅ㆍ김정민-이시영을 포진시켰고, 최전방에는 황의조와 황희찬을 투톱으로 내세웠다.

한국은 전반 5분에 골키퍼 송범근이 페널티박스에서 공중볼을 잡으려고 점프했다가 수비수 황현수와 엉키면서 공을 놓치는 어이없는 실수로 선제골을 허용했고, 전반 추가시간에 추가골을 내주며 0-2로 뒤진 채 전반전을 끝냈다.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김건웅을 빼고 황인범을 투입한 데 이어, 후반 12분 김정민 대신 손흥민, 후반 33분 조유민 대신 이승모를 교체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으나 고대했던 골을 터지지 않은 채 후반 43분 황의조가 만회골을 터뜨렸지만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는데는 실패했다.

한국은 1974년 이란 테헤란대회에서 2-3으로 패배한 이후 44년 만에 말레이시아에 패했다.

E조에 속한 한국은 1승 1패(승점 3점)로, 2승(승점 6점)으로 16강 진출을 확정한 말레이시아에 이어 2위를 기록 중이며. 키르기스스탄과 바레인은 1무 1패(승점1)로 3위와 4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은 오는 20일 키르기스스탄과 최종전에서 승리하더라도 승자승 원칙에 따라 조 1위를 차지할 수 없고 조 2위가 된다.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할 경우 F조 1위와 만난다. 사우디아라비아 또는 이란과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

한국이 카르키스스탄과 패할 경우에는 CㆍDㆍE조 3위 중 최고 성적으로 16강에 진출할 가능성도 있다. 이럴 경우 A조 1위와 16강전에서 격돌하게 된다, A조는 팔레스타인, 홍콩, 인도네시아가 선두를 다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