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체 위기에 놓였던 경찰축구단 ‘아산 무궁화’가 2019시즌에도 같은 이름으로 K리그2(2부리그)에 참가하며, 2020년부터는 시민구단으로 전환해 ‘아산FC’로 K리그에 참가하게 된다.

아산시와 아산시의회가 시민구단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최종 결정함에 따라 2019시즌에는 ‘아산 무궁화’라는 이름을 유지하고, 2020년부터 ‘아산FC’로 재창단한다.

아산 무궁화는 올해 2018시즌 K리그2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나 경찰청에서 지난 9월 신규 선수(의경) 모집 중단을 일방적으로 통보받으면서 해체 위기에 몰렸었.

다행히 구단주인 오세현 아산시장이 시민구단을 적극적으로 지지한 가운데 축구계의 전방위 지원에 힘입어 해체 대신 재창단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K리그2 우승팀 자격으로 K리그1(1부리그) 승격할 수 있는 기회를 아쉽게 놓쳤으나, 팀 해체 위기에서 벗어나 2019시즌 K리그2에는 정상적으로 참가할 수 있게 됐다.

아산 무궁화 축구단이 시민구단으로 전환하면서 1년간 경찰축구단이라는 틀을 유지하는 것은 일종의 ‘구제책’인 셈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이사회에서 내년 3월 전역자를 뺀 14명의 선수가 의경 신분을 유지하면서 시민구단에서 뛰는 것은 허락했지만, 기존의 명칭을 유지해야 ‘의경이 프로팀에서 뛴다’는 비판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산 무궁화에 소속된 14명 중에는 국가대표 미드필더인 주세종(28)과 이명주(28) 등이 포함돼 있다.

아산 무궁화 축구단은 해체 위기를 모면하면서 2019 시즌에 참가할 수 있게 됨에 따라 기존 후원사인 미즈노에 용품 주문과 남해에서 동계 전지훈련도 할 수 있게 됐다.

아산 무궁화 축구단(감독 박동혁)은 2020년 아산FC로 정식 창단에 앞서 2019시즌에는 창단팀 혜택(K리그1에 구단별 보호선수 20명 이외의 선수, K리그2에서 16명 밖에서 보상금 없이 선수 영입)은 받을 수 없지만, 의경이 아닌 일반선수를 대상으로 24명을 영입해 총 38명으로 선수단을 꾸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