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ㆍLA 다저스)이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이 3-1로 앞선 7회 구원투수에게 마운드를 넘겨 10승 달성을 눈 앞에 두었다가 구원투수가 투런 홈런을 얻어맞으면서 올시즌 메이저리그 투수 중 가장 먼저 10승 고지와 통산 50승 고지를 밟는 것이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류현진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2019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99개의 투구수를 기록하며 7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를 펼쳤다.

류현진은 1회말 2사에서 안타를 허용했으나 견제구로 잡아내며 마쳤고, 팀이 3-0으로 앞선 2회말 1사 후 콜 칼훈에게 중월 솔로포를 허용하며 1실점했다. 올시즌 7번째 피홈런으로, 지난 4월 27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 이후 8경기 만에 내준 피홈런이다.

류현진이 이날 허용한 홈런은 에인절스타디움 가운데 담장을 살짝 넘어갔는데, 홈런 비거리는 400피트(약 122m)로 기록돼 에인절스타디움에서만 가능한 홈런으로, 비거리 122m는 잠실구장에서도 외야 뜬공에 불과하다.

류현진은 3회말 삼자범퇴에 이어 4회말 2사 후 홈런을 때린 칼훈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한데 이어 유격수의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를 허용했으나 후속 타자를 직선타로 잡아내며 마쳤고, 5회말도 두 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무사 1, 2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2타자를 모두 범타로 돌려세웠고, 2사 1,3루에서 에인절스의 최고타자 마이크 트라웃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위기를 모면했다.

6회말에는 1사 후 안타를 허용해 1사 1루에서 후속 타자를 뜬공으로 잡아 2사 1루에서 몸에 맞는 볼로 2사 1, 2루가 된 상황에서 마지막 타자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6이닝 1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1.35에서 1.36으로 약간 올랐다.

류현진은 9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QSㆍ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를 기록하며 10승을 눈앞에 둔 상태에서 7회말부터는 구원투수 로스 스트리플링에게 마운드를 넘겼지만 에인절스의 최고타자 마이크 트라웃에게 투런 홈런을 하용하면서 순식간에 3-3 동점이 되면서 류현진의 10승도 날아가고 말았다.

류현진은 이날 10승을 달성했다면 올시즌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먼저 10승 고지를 밟고, 2013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7년 만에 통산 50승 기록을 눈 앞에 두었지만 다저스 불펜(Bull pen) 투수진의 취약점을 드러내며 아쉽게 다음 경기로 미뤄지게 됐다.
류현진은 2013년 14승, 2014년 14승에 이어, 부상을 당하면서 2017년 복귀해 5승을 거뒀고, 2018년 7승, 올시즌 9승을 거두고 있다.

↓추가 업데이트
다저스는 류현진이 6이닝꺼ㅏ지 3-1로 앞섰지만 마운드는 넘겨받은 불펜 투수진이 7회초에 2점, 8회초에 2점을 허용하면서 에인절스 타선의 불을 끄지 못한 채 3-5로 역전패를 당했고, 다저스는 시즌 45승 22패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