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는 9일 오후 2시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날 낮 12시 기준 쿠팡 부천물류센터 관련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어제(8일) 대비 1명이 추가돼 총 139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쿠팡 부천물류센터의 추가 확진 사례는 크게 감소해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었지만 산발적 감염 사례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139명의 확진자 중 물류센터 근무자는 83명, 접촉자는 56명이며, 지역별로는 경기도 64명, 인천시 54명, 서울 21명으로 집계됐다.

경기도 64명 중 부천시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34명(서울 화곡동 거주자 제외)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또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 관련,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3명이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277명으로 늘어났났다.

클럽 등 방문자는 96명, 접촉자는 181명이며, 지역별로는 서울 139명, 경기 59명, 인천 54명 등 수도권이 249명으로 전체의 90.88%를 차지했고, 그 밖에 충북 9명, 부산 4명, 대구 2명, 경남 2명, 강원 2명, 전북 2명, 대전 1명, 충남 1명, 경북 1명, 제주 1명 등이며, 충북 9명 중 8명은 국방부 격리시설 관련 발생 사례이다.

수도권 개척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는 전일 대비 1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총 88명(교회 관련 31명, 접촉자 57명, 지역별로는 인천 46명, 서울 27명, 경기 15명)이 확진됐다.

서울 관악구 소재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 관련 누적 확진자는 전일 대비 8명이 추가로 확진돼 현재까지 총 68명(방문자 33명, 접촉자 35명, 지역별로는 서울 40명, 경기 17명, 인천 8명, 충남 2명, 강원 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서울 양천구 탁구장 관련, 누적 확진자는 총 51명(양천구 탁구장 관련 25명, 용인시 큰나무 교회 관련 26명)이 확진됐는데, 역학조사 결과 5월 28일 양천구 탁구장 방문자가 5월 31일 용인 큰나무 교회에서 예배를 본 것이 확인돼 두 집단 발병 사례를 6월 8일부터 ‘양천구 운동시설 관련’으로 재분류했다.

서울 중구 소재 KB생명보험 TM보험대리점 관련, 누적 확진자는서 자가격리 중이던 직원 1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총 1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서울 강서구 소재 SJ 투자회사 콜센터 관련 총 4명이 확진된 가운데감염경로에 대한 조사와 접촉자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다.

인천 미추홀구에서 가족 5명이 확진됐다. 초등학생과 중학생 각 1명이 포함돼 해당 학교에 대한 접촉자 조사가 진행 중이며, 일가족이 거주하는 연립주택 대상 전수검사가 진행 중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인구밀집도가 높고 유동 인구가 많은 수도권에서 종교 소모임, 동호회, 방문 판매 등 다양한 장소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전파되고 있으며, 특히 최근 집단 발생의 경우 최초 감염 경로를 파악하지 못한 상태(월 26일 0시부터 6월 9일 0시까지 2주간 신고된 627명 대상 감염경로 조사 중 8.9%인 56명)에서 밀집ㆍ밀폐된 공간에서 빠른 전파가 이루어지고 있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유행은 밀폐ㆍ밀집ㆍ밀접된 시설에서는 모두 발생 가능하므로, 수도권 주민께서는 동호회 및 종교 소모임 등 환기가 안 되는 밀폐된 공간에서의 모임과, 유흥시설, 주점 등의 방문을 자제하고, 일상에서도 손씻기,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을 실천해 주실 것을 요청했다.

특히 65세 이상 어르신은 창문이 없거나 환기가 안 되는 밀폐된 장소에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모임은 가급적 가지 말고, 불가피하게 참석하더라도 식사, 노래부르기 등은 자제하고,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손세정제를 수시로 사용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건강을 위해 만성질환 치료를 잘 챙기시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