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 ‘부천FC1995’(부천시민 프로축구단, 이하 부천FC)가 ‘연고지 이전’으로 부천지역 축구팬들의 공분(公憤)을 샀던 제주 유나이티드(제주Utd)와 원정경기에서 0-4로 참패했다. 부천FC는 올시즌 14년 만에 만난 제주Utd와 두차례 대결에서 모두 패했다.

부천FC는 26일 오후 7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Utd와 ‘하나원큐 K리그2 2020’ 1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 45분 제주 이동률에게 페널티킥을 허용한데 이어, 후반 17분 공민현, 후반 31분 강윤성, 후반 35분 에델에게 잇따라 골을 허용하며 충격패를 당했다.

이날 경기는 지난 7월 12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짙은 안개로 연기됐다가 열린 경기로, 이날 역시 제주에는 제8호 태풍 ‘바비’가 오후 4시께 가징 근접하면서 경기 개최 여부가 불투명했으나 바람 세기가 약해지고 비가 그쳐 어렵사리 열렸다.

부천FC는 지난 5월 26일 홈구장(부천종합운동장)에서 제주Utd와 14년 만에 열린 첫 대결에서도 0-1호 석패해 개막 4연승에 제동이 걸린 바 있고, 이날 두 번째 대결에서는 반드시 제주를 꺾고 내심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었지만 무산되면서 3연패의 늪에 빠졌다.

부천FC는 올시즌 최다 실점(4골)을 제주에 허용해 더욱 뼈아픈 대목이고, 역대 전적에서도 2패로 열세에 놓이게 됐다.

제주Utd는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보태며 9승 4무 3패(승점 31점)으로, 수원FC(9승 2무 5패, 승점 29점)를 끌어 내리고 1위로 올라섰다. 반면 3연패의 늪에 빠진 부천FC는 6승 2무 8패(승점 20점)로 7위에 머물렀다.

송선호 감독은 이날 제주 원정경기에 공격(FW)에 장현수, 이현일(후반 바이아노), 바비오를 내세웠고, 미드필더(MF)에 국태정, 김영남(후반 20분 조수철), 송홍민, 이정찬(후반 7분 주종대)이 포진했으며, 스리백 수비(DF)에 권승리, 조범석, 김강산이 맡고, 골기퍼(GK) 장갑은 최봉진이 끼는 3-4-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한편, 부천FC는 8월 30일 오후 7시 최하위 충남 아산은 홈구장으로 불러들여 ‘하나원큐 K리그2 2020’ 17라운드를 갖는다.

◆8월 26일 현재 K리그2 10개팀 순위는 다음과 같다.

△1위 제주 유나이티드= 9승 4무 3패(승점 31점, 26득점 15실점 골득실차 11) *16경기
△2위 수원FC= 9승 2무 5패(승점 29점, 31득점 16실점 골득실차 15) *16경기
△3위 대전 하나 시티즌= 7승 5무 4패(승점 26점, 24득점 22실점 골득실차 2) *16경기
△4위 경남FC= 6승 7무 3패(승점 25점, 22득점 19실점 골득실차 3) *16경기
△5위 전남 드래곤즈= 5승 8무 3패(승점 23점, 16득점 10실점 골득실차 6) *16경기
△6위 서울 이랜드FC= 6승 4무 6패(승점 22점, 18득점 20실점 골득실차 -2) *16경기
△7위 부천FC= 6승 2무 8패(승점 20점, 14득점 20실점 골득실차 -6) *16경기
△8위 FC안양= 4승 5무 7패(승점 17점, 18득점 20실점 골득실차 -2) *16경기
△9위 안산 그리너스FC= 3승 4무 9패(승점 13점, 9득점 21실점 골득실차 -12) *16경기.
△10위 충남 아산FC= 2승 5무 9패(승점 11점, 12득점 27실점 골득실차 -15) *16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