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 ‘부천FC1995’(부천시민 프로축구단, 이하 부천FC)가 팀 최다 연패 기록인 7연패의 멍에를 뒤집어쓰면서 하위권인 8위에 머물렀다.

부천FC는 19일 오후 4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 ‘하나원큐 K리그2 2020’ 20라운드 홈경기에서 0-2로 완패했다.

부천FC의 이날 패배는 최하위를 기록해 2014시즌 6연패 이후 팀 최다 연패 기록인 7연패를 ‘연고지 이전 악연’으로 올시즌 14년 만에 만난 제주에 당했고, 올시즌 세 차례 맞대결에서 1골도 넣지 못한 채 3연패(5월 2일 홈경기 0-1, 8월 6일 원정경기 0-4, 9월 19일 홈경기 0-2)를 당했다는 것이 더욱 뼈아픈 대목이다.

부천SK 프로축구단은 지난 2006년 제주로 연고지를 옮기면서 제주 유나이티드(제주Utd)로 팀 명칭을 바꿨고, 하루 아침에 프로축구팀을 잃은 부천 축구팬들은 이듬해인 2007년 부천FC를 창단한 만큼, 부천 축구팬들에게 제주만큼은 ‘반드시 이겨야 하는 팀’으로 꼽히지만, 올시즌 세 차례 대결에서 모두 패하고 말았다.

부천은 전반 8분 제주 안현범에게 왼발 슈팅을 허용해 이날 경기의 선제 결승골이 됐고, 5분 뒤인 전반 13분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며 0-2로 끌려간 뒤 제주의 수비벽을 뚫지 못한 채 패했다.

부천은 7연패로 팀 최다 연패 기록과 함께 승점 20점으로 안산 그리너스FC와 공동 8위를 기록하면서 최하위(10위) 충남 아산에 승점 2점차로 추격을 당하게 된 반면에 제주Utd는 최근 9경기 무패(6승 3무) 행진을 달리며 승점 41점으로 선두를 유지한 가운데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수원FC(승점 36)와 승점 차를 5점으로 벌렸다.

부천FC 송선호 감독은 이날 제주Utd와 홈경기 선발로 골키퍼(GK)에는 이영창, 스리백 수비(DF)에 곽해성, 윤신영(후반 시작과 함께 김영찬 투입), 김강산, 미드필더(MF)에 국태정, 감한솔, 조범석, 이정찬(후반 시작과 함깨 조수철 투입), 공격(FW)에 최병찬(후반 22분 조건규), 이현일, 바비오을 내세우는 3-4-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대기 명단에는 이주현, 김영찬, 조수철, 김영남, 장현수, 조건규, 이광재가 이름을 올렸다.

한편, 7연패의 수렁에 빠진 부천FC는 9월 26일 오후 3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라이벌 FC안양과 7위 또는 최하위 등 하위권 자리를 놓고 원정경기를 벌인다.

◆9월 19일 현재 K리그2 10개팀 순위는 다음과 같다.

△1위 제주 유나이티드= 12승 5무 3패(승점 41점, 36득점 19실점 골득실차 17) *20경기
△2위 수원FC= 11승 3무 5패(승점 36점, 37득점 20실점 골득실차 17) *19경기
△3위 대전 하나 시티즌= 8승 6무 6패(승점 30점, 27득점 27실점 골득실차 0) *20경기
△4위 전남 드래곤즈= 6승 11무 3패(승점 29점, 23득점 16실점 골득실차 7) *20경기
△5위 서울 이랜드FC= 8승 4무 8패(승점 28점, 22득점 24실점 골득실차 -2) *20경기
△6위 경남FC= 6승 9무 5패(승점 27점, 30득점 29실점 골득실차 1) *20경기
△7위 FC안양= 5승 5무 10패(승점 20점, 22득점 27실점 골득실차 -5) *20경기
△8위 부천FC= 6승 2무 12패(승점 20점, 14득점 26실점 골득실차 -12) *20경기
△9위 안산 그리너스FC= 5승 5무 10패(승점 20점, 13득점 24실점 골득실차 -11) *20경기.
△10위 충남 아산FC= 4승 6무 9패(승점 18점, 16득점 28실점 골득실차 -12) *19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