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부천시협의회(부천시 갑ㆍ을ㆍ병ㆍ정 위원회)는 4일 부천시가 삼정동에 건설을 추진하는 ‘부천 수소자동차 충전소’에 대해 지역주민의 동의엇는 일방적인 유치에 반대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全文).

부천 수소자동차 충전소, 지역주민 동의 없는 일방적인 유치는 안 된다.

부천시 삼정동에 건설될 수소자동차 충전소에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지역 주민들은 충전소 구축 및 부지선정 과정에서 공론화가 진행되지 않았음을 지적하며 부지 원점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생산중인 수소자동차는 ‘수소연료전지차(FCEV)’이다. 수소연료탱크로부터 수소를 공급받아 전기로 즉시 발전시켜 주행하는 원리이다.

김경협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부천시갑)은 본인의 수소차 ‘넥쏘’를 1년간 이용하며 느낀 점과 수소차와 충전소의 필요성을 피력한 SNS를 업로드 했다. 김 의원의 말대로 부천의 도로 위 미세먼지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으로 수소차 보급이 효과적일 수는 있다. 보급정책이 효과를 발휘하려면 그만큼 인프라가 갖춰져 있어야 한다. 그렇기에 충전소는 필수요소이다.

하지만, 아직 드러나지 않은 여러 문제들을 감안해야 한다. 우선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기 위해 초고압 압축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를 튜브트레일러로 운반해 충전소에 채우는 과정이 있다.

또한, 충전소의 구성이 CNG 충전소와 유사하나, 충전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소의 온도 상승을 방지하기 위한 냉각설비가 추가된다. 이외에도 시설 유지 및 보수 측면에서 많은 비용이 발생한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수소자동차를 이용하는 운전자 입장에서는 당장 필요한 시설임에는 틀림없다. 다만, 도입 과정에서의 신중한 검토와 주민의견 수렴 과정이 필요하다. 꼭 필요한 시설이라면 주민에게 충분한 설명과 이해, 협조를 구하는 과정은 반드시 거처야 할 절차다.

이 점에서 부천시의회 모 시의원의 앞뒤가 맞지 않는 태도는 해당 지역 주민들을 기만한 것이다. 본인이 소속된 상임위원회 소관임에도 불구, 질의 한마디 없이 통과시켜놓고 이제와 주민과 함께 하겠다는 것은 손잡이 없는 맷돌로 콩을 가는 꼴이다.

정의당 부천시협의회는 시민이 안전과 편리를 누리는 부천시가 되길 바란다.

또한 지역 주민의 의견을 듣지 않거나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일이 없기 바란다.

정의당 부천시협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