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11월 브라질과 평가전 이후 1년 만에 원정 A매치에 나선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 A대표팀(FIFA 랭킹 38위)이 15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빈 남부 비너 노이슈타트의 비너 노이슈타트 슈타디온에서 1년 만에 치른 멕시코(랭킹 11위)와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에서 2-3으로 역전패했다.

한국은 이날 멕시코와 평가전에서 전반 21분 캡틴 손흥민(토트넘)의 크로스를 받은 황의조(보르도)가 선제골(A매치 11호골)을 터트리며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끝냈지만 후반 22분에 동점골을 허용한데 후반 24분 역전골과 후반 25분 추가골 등 3분 동안 3골을 허용했다.

한국은 후반 28분 손준호 대신 투입된 이강인(발렌시아)이 후반 42분 오른쪽 코너킥을 권경원이 만회골을 넣으며 2-3으로 추격했으나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이로써 한국은 멕시코와 최근 3연패를 당하면서 역대 전적에서도 4승 2무 8패로 열세에 놓였고, 지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1-2 패배를 설욕하는데도 실패했다.

벤투 감독은 이날 맥시코와 경기에 3-4-3 포이션을 꺼내들어 황의조를 원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우고, 좌우 날개에 손흥민(토트넘)과 이재성(홀슈타인 킬)을 배치하고, 주세종(서울)과 손준호(전북)가 중원을 맡고 좌우 윙백에는 이주용(전북)과 김태환(울산), 스리백에는 권경원(상주), 정우영(알사드), 원두재(울산)를 포진시키고 골키퍼 장갑은 구성윤(대구)이 꼈다.

벤투호는 멕시코와 경기를 앞두고 현지시간 12일 진행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에서 권창훈(프라이부르크), 이동준(부산), 조현우(울산), 황인범(루빈 카잔)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14일 재검사 결과에서도 김문환(부산)과 나상호(성남)가 추가로 양성 반응이 나와 6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멕시코전 성사 여부가 불투명했었다.

하지만 대표팀은 상대 팀인 멕시코, 개최국인 오스트리아축구협회와 협의한 끝에 경기를 갖기로 했고, 벤투호는 19명의 선수로 평가전에 나섰다.

한국은 17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빈의 BSFZ 아레나에서 카타르(랭킹 57위)와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