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의회(의장 오명근)는 2006행정사무감사(11월22~30일)와 2007년도 부천시 예산안 심사(12월1~7일)를 각 상임위원회별로 끝내고 8일 오전 제132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를 개회하고 시집행부를 상대로 시정 주요 현안사항에 대해 올해 마지막 시정질문을 벌였다.

한윤석 시의원(한나라당·부천 사선거구)은 “부천시민들에게 깨끗한 수돗물 공급에서 앞으로는 맛있는 수돗물을 공급해야 한다”며 고도 정수처리 시설을 하루빨리 설치할 것을 촉구하는 질문을 던진다.

한 의원은 “수돗물에 포함돼 있는 유기화합물 중 일부 물질은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현재 공급되는 수돗물에서 인체 유해물질이 기준치 이하로 나와 수돗물 공급에는 적합하지만 정수장에서 수돗물 바이러스를 막기 위해 염소를 과다하게 투입할 경우 염소와 물속의 유기물질이 결합해 트리할로메탄(THM)이라는 발암물질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지적하고 고도 정수처리 시설 설치가 시급하다는 것을 강조할 예정이다.

한 의원에 따르면 고도 정수처리된 수돗물 공급은 이미 세계적인 추세로 일본은 15년 전부터 실시해오고 있으며 유럽 국가 및 호주 등지에서도 실시해오고 있다.

그는 “부천시도 오는 2010년부터 고도 정수처리로 수돗물을 공급할 계획으로 있지만, 지금 당장 실시할 수도 있는데도 불구하고 실시를 하지 못하는 이유는 부천시민에게 수돗물을 공급하는 정수장이 이원화 돼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부천시에 확인한 결과, 원미구와 오정구 지역주민들은 까치울정수장에서 공급하는 수돗물을 마시고 있으며, 소사구 지역주민은 광명시에 있는 노원정수장에서 공급하는 수돗물을 마시고 있는 관계로, 까치울정수장의 경우는 고도 정수처리로 수돗물 공급이 가능하지만 노원정수장은 인천, 광명,시흥시 등지에 함께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어 고도 정수처리된 수돗물을 공급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설명을 전해 들었다고 한다.
한윤석 의원은 “부천시는 현재 공기업 특별회계에 고도 정수처리 시설에 따른 예산을 확보하고 있지만 이같은 정수장의 이원화로 인해 시행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하루빨리 고도 정수처리된 수돗물 공급이 이루어져 부천시민들에게 깨끗한 수돗물 공급에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시킨 맛있는 수돗물 공급을 위해 적그 나설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

한편 수돗물의 안전성 논쟁을 불러 일으켰던 발암물질인 트리할로메탄(THM)은 지난 89년 수돗물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수돗물 바이러스를 막기 위한 대책의 하나로 정수장에서 염소를 과다하게 투입할 경우 염소와 물속의 유기물질이 결합해 더 많이 발생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수돗물에 포함돼 있는 유기염소 화합물질이다.

트리할로메탄은 클로로포름, 브로모디크로포메탄, 디브로모클로로메탄, 브모로포름 등 4종류가 있으며, 이들의 합계를 트리할로메탄이라고 하며, 트리할로메탄은 오존(O₃)과 생물활성탄(BAC)을 이용한 고도 정수처리를 할 경우 예방할 수 있다. 따라서 정수장에 고도 정수처리 시설을 갖추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트리할로메탄은 가정용 정수기로 걸러도 제거되자 않아 끓여마시는 방법 밖에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