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오정경찰서는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조직과 공모해 5억7천780만원을 가로챈 현금수거책 A씨(30대)를 검거, 사기혐의로 구속했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아르바이트 모집 인터넷 구직사이트를 통해 일자리를 찾다가 보이스피싱 범죄에 가담해 보이스피싱 조직의 지시를 받아 금융기관 직원 등을 사칭하며 서울ㆍ대전ㆍ대구 등 전국 각지에서 총 37회에 걸쳐 5억7천780만원 상당을 수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5일 사건을 접수하고, CCTV 등을 분석해 A씨의 인적사항, 동선, 은신처를 특정해 지난 10일 서울 소재 모텔에서 A씨를 검거했, 소지하고 있던 범죄수익금과 범행에 사용한 휴대폰을 압수하고, 압수한 휴대폰을 분석해 돈을 가로챈 범죄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수사기관이나 금융감독원 등을 사칭해 ▲계좌가 범행에 사용됐다며 통장에 있는 현금을 안전하게 지켜준다는 명목으로 계좌이체를 하도록 하거나, ▲낮은 이자로 대출해주겠다며 기존 대출금 상환 명목으로 돈을 요구하고 ▲휴대전화 어플 설치하라고 하면 100% 보이스피싱으로 의심하고, 이런 전화를 받으면 즉시 끊고 경찰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구직사이트, SNS 등 현금수거책을 모집하는 고수익 알바 광고는 허가된 채권채무 업무인 것처럼 광고를 하지만 실제는 보이스피싱 피해자로부터 피해금을 받아 전달하는 역할을 하게 돼 보이스피싱 공범이 될 수 있기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찰에서는 오는 8월 14일까지보이스피싱(전기통신금융사기) 특별 자수ㆍ신고 기간 운영 중으로, 중계기 관리자 등 보이스피싱 범행에 가담한 사람들의 적극적인 자진 신고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