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20대 대통령선거(대선) 예비후보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이광재 의원과 5일 후보 단일화에 성공했다.

정세균 전 총리와 이광재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세균과 이광재 후보는 민주당 정권 재창출 필승을 위해 힘을 하나로 합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세균 전 총리는 “오늘 필승 연대는 노무현 정신과 문재인 정부의 대승, 그리고 4기 민주정부 수립과 대한민국 미래 경제 창달을 위한 혁신 연대”라고 말했다.

이광재 의원도 “안정 속에서 개혁이 지속돼야 대한민국이 미래로 희망으로 나아갈 수 있다”며 “정세균 후보에게 힘을 보태주셔달라”고 말했다.

이로써 더불어민주당 9명의 대선 예비후보 중 6명을 뽑는 7월 11일 컷오프는 8명의 예비후보가 경쟁을 하게 됐다.

더불어민주당 안팎에서는 이날 단일화를 시작으로 예비후보들간의 합종연횡이 시작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우선 11일 컷오프를 통과한 후보들은 탈락한 후보들과 손을 잡고 세를 키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세균 전 총리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등이 이재명 경기지사를 견제하기 위한 단일화를 추진할 가능성이 높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6월 30일 20대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 9명이 등록했으며, 기호 추첨 결과 기호 1번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기호 2번 이광재 의원, 기호 3번 이재명 경기지사, 기호 4번 정세균 전 국무총리, 기호 5번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기호 6번 박용진 의원, 기호 7번 양승조 충남지사, 기호 8번 최문순 강원지사, 기호 9번 김두관 의원으로 결정됐다.

이들 9명의 예비후보들은 지난 3일 KBS 1TV에서 첫 TV토론회에서 맞붙은데 이어, 5일 오후 5시 30분부터 JTBC와 MBN 공동 주최로 2차 TV토론회를 갖는다. 2차 TV토론회에는 이광재 의원을 제외한 8명의 예비후보가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