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확대·강화돼 발효중인 가운데 수도권을 비롯해 많은 곳에서 지난 13일과 14일에 15일 밤에도 낮 동안 오른 기온이 밤사이 떨어지지 못해 열대야(熱帶夜)가 나타나 잠 못 이루는 여름밤이 됐다.

기상청은 15일 오전 6시 기준 도심지역(서울, 인천, 수원, 청주, 대전)을 비롯해 서해안과 남해안, 제주도를 중심으로 밤사이 최저기온이 25℃ 이상 유지되면서 열대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낮 동안 축적된 열기가 남아 있는 상태에서 밤에도 남쪽에서부터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돼, 도심지역과 해안을 중심으로 밤사이 최저기온이 25℃ 이상 유지되면서 열대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열대야는 밤 사이(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 최저기온이 25℃ 이상 유지되는 현상을 말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15일 오전 6시 기준 열대야를 기록한 주요 지점은 수도권(인천 26.2℃, 서울 26.1℃, 수원 25.2℃), 강원도(강릉 25.9℃, 원주 25.4℃, 춘천 25.2℃, 속초 25.1℃), 충청권(청주 26.8℃, 대전 25.4℃), 전라권(여수 25.5℃, 전주 25.2℃, 목포 25.2℃, 고창 25.0℃), 경상권(대구 25.6℃, 포항 25.5℃, 부산 25.5℃, 북창원 25.2℃), 제주도(제주 26.6℃) 등이며, 등이며, 오전 9시 이전에 기온이 25℃ 미만으로 낮아지면 열대야 기록이 변경될 수 있다.

기상청은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16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이 32도 이상, 17일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2도 이상으로 높겠고, 체감온도는 습도가 높아 33도 이상(내륙 중심으로 35도 이상)으로 올라 매우 덥겠으며, 밤사이 도심지역과 해안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있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15일 낮 최고기온은 27~33도, 16일 아침 최저기온은 22~25도, 낮 최고기온은 27~33도, 17일 아침 최저기온은 21~25도, 낮 최고기온은 27~32도가 되겠다.

한편, 어제(14일) 오후 5시 이후부터 전국 대부분 지역에 발령중인 폭염특보 현황은 다음과 같다.

▲폭염경보= 경기도 9개 시군(가평, 양평, 안성, 이천, 용인, 하남, 남양주, 파주, 연천), 서울 서남권 7개 자치구(강서구ㆍ양천구ㆍ구로구ㆍ영등포구ㆍ동작구ㆍ관악구ㆍ금천구), 대구, 광주, 대전, 경남(사천, 합천, 창녕, 의령, 창원), 경북(경주, 의성, 안동, 예천, 상주, 김천, 경산, 영천, 구미), 전남(화순, 나주, 영광, 함평, 순천, 광양, 구례, 곡성, 담양), 충북(제천, 단양, 충주, 영동, 옥천, 청주), 충남(부여, 논산, 아산, 공주), 강원(홍천 평지, 춘천, 화천, 원주), 전북(전주, 정읍, 익산, 완주, 김제).

▲폭염주의보= 경기도 22개 시(여주, 안산, 화성, 군포, 성남, 광명, 광주, 의왕, 평택, 오산, 구리, 안양, 수원, 의정부, 양주, 고양, 포천, 동두천, 김포, 부천, 시흥, 과천), 서울 동남권 4개 자치구(강동구ㆍ송파구ㆍ강남구ㆍ서초구), 동북권 8개 자치구(도봉구ㆍ노원구ㆍ강북구ㆍ성북구ㆍ동대문구ㆍ중랑구ㆍ성동구ㆍ광진구), 서북권 6개 자치구(은평구ㆍ종로구ㆍ마포구ㆍ서대문구ㆍ중구ㆍ용산구), 인천(옹진군 제외), 세종, 울산, 부산, 제주도(제주도 동부, 제주도 북부, 제주도 서부), 경남(진주, 양산, 남해, 고성, 거제, 통영, 거창, 함양, 산청, 하동, 함안, 밀양, 김해), 경북(경북 북동산지, 울진 평지, 영양 평지, 봉화 평지, 문경, 청도, 포항, 영덕, 청송, 영주, 칠곡, 성주, 고령, 군위), 전남(거문도.초도, 무안, 장흥, 진도, 신안- 흑산면 제외, 목포, 영암, 완도, 해남, 강진, 여수, 보성, 고흥, 장성), 충북(증평, 음성, 진천, 괴산, 보은), 충남(당진, 서천, 계룡, 홍성, 보령, 서산, 태안, 예산, 청양, 금산, 천안), 강원(강원 북부산지, 강원 중부산지, 강원 남부산지, 양구 평지, 정선 평지, 삼척 평지, 동해 평지, 평창 평지, 강릉 평지, 양양 평지, 고성 평지, 인제 평지, 속초 평지, 횡성, 철원, 영월), 전북(순창, 남원, 임실, 무주, 진안, 군산, 부안, 고창).

폭염경보는 일최고기온이 35℃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폭염주의보는 일최고기온이 33℃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각각 발령된다.

2020년 5월부터 기온과 습도를 고려하는 체감온도 기준으로 폭염특보가 시범 운영됨에 따라 최고기온은 33℃미만이나 습도가 높은 경우에 폭염특보가 발표될 수 있으며, 최고기온은 33℃이상이나 습도가 낮은 경우에 폭염특보가 발표되지 않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