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영의 기대주’ 황선우(18·서울체고)가 생애 첫 출전한 올림픽에서 결승에 진출한 남자 자유형 200ｍ에서 역영(力泳)을 펼쳤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한 채 아쉼게 7위에 머물렀다.

황선우는 27일 오전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경영 남자 자유형 200ｍ 결승에서 1분45초26의 기록으로 출전 선수 8명 중 7위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황선우는 한국 수영선수로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박태환(32) 선수 이후 9년 만에 결승에 진출해 150ｍ 구간까지는 1위를 유지했으나, 마지막 50ｍ 구간에서 처지면서 메달을 획득하지는 못했다.

황선우는 첫 50ｍ 구간에서 유일하게 23초대(23초95)를 기록한데 이어, 100ｍ 구간을 돌 때까지도 49초78로 세계 신기록릐 페이스를 유지했고, 150m 구간까지도 1분16초56초를 기록하며 1위로 역영을 펼쳤다.

허지만 마지막 50ｍ 구간에서 오버 페이스를 한 듯 처지기 시작하면서 메달권에서 밀려나 7위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황선우의 마지막 50ｍ 구간 기록은 28초70으로 8명 중 가장 늦었을 정도로 페이스가 급격히 떨어졌다. 체력 안배에 실패한 셈이다.

이날 남자 자유형 200m 금메달은 1분44초22를 기록한 영국의 톰 딘이 차지했고, 은메달은 1분44초26를 기록한 영국의 덩컨 스콧, 동메달은 1분44초66을 기록한 브라질의 페르난두 셰페르에게 돌아갔다.

황성우가 지난 15일 예선에서 전체 1위를 차자하며 한국 신기록을 세운 1분44초66는 이날 동메달 기록(1분44초66) 보다 앞선 기록이어서 결승에서의 200m 구간 페이스 조절 실패가 더욱 아쉬운 대목으로 남았지만, 한국 수영의 미래를 확인했다는 점은 큰 수확이 아날 수 없다.

한편, 황선우는 이날 오후(19시17분) 남자 자유형 100m 예선(7조), 계영 800m 예선에 나서고, 7월 30일 남자 50m 예선(6조)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