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관련기사 클릭)가 발효중인 가운데, 8월의 첫 날인 1일 밤에도 서울과 남해안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낮 동안 축적된 열기가 남아 있는 상태에서 밤사이 최저기온이 25℃ 이상 유지되면서 열대야(熱帶夜)가 나타나 ‘잠을 설치는 여름밤’이 이어졌지만 밤사이 모처럼만에 비가 내리면서 열대야가 나타난 지역은 확연히 줄어들었다.

서울은 13일째, 제주는 15일째 열대야가 이어졌고, 7월부터 열대야가 나타난 일수는 서울은 18일, 제주는 26일, 부산 18일, 여수는 18일이다.

열대야는 밤 사이(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 최저기온이 25℃ 이상 유지되는 현상을 말한다.

8월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열대야를 기록한 주요 지점은 수도권(서울 25.0℃), 강원권(강릉 26.5℃), 전라권(여수 27.5℃, 보성군 25.8℃, 완도 25.7℃, 광주 25.4℃, 목포 25.3℃), 경상권(부산 26.8℃, 통영 26.6℃, 포항 26.0℃, 울산 25.2℃, 대구 25.0℃), 제주도(제주 26.6℃, 서귀포 26.2℃) 등이며, 오전 9시 이전에 기온이 25℃ 미만으로 낮아지면 열대야 기록이 변경될 수 있다.

기상청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2일 낮 기온이 33도 내외가 되겠고, 낮 동안 비가 내리는 곳은 기온이 일시적으로 떨어지겠으나,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는 33도 이상 오르며 폭염특보는 대부분 유지되겠고, 경상권을 중심으로 체감온도가 35도 이상 올라 매우 무덥겠으나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2일 낮 최고기온은 29~33도가 되겠고, 3일 아침 최저기온은 23~27도, 낮 최고기온은 30~34도, 4일 아침 최저기온은 22~26도, 낮 최고기온은 31~34도가 되겠다..

모처럼만에 무더위를 조금이나마 식혀줄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2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오겠으나, 오전(12시)까지는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이 많겠으며, 비는 2일 밤에 차차 그치겠으나, 3일 아침(09시)까지 이어지는 곳도 있겠다.

특히 2일 오후(12시)부터 밤(24시) 사이에는 비구름대가 국지적으로 강하게 발달하면서 돌풍과 천둥ㆍ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mm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고, 예상 강수량은 3일 아침(09시)까지 전국적으로 5~60mm(많은 곳 90mm 이상)이다.

3일과 4일는 전국적으로 구름이 많고, 대기불안정으로 인해 3일 낮(09시)부터 밤(24시) 사이에 전국 대부분 지역, 4일은 낮(09시)부터 저녁(21시) 사이 전국 내륙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ㆍ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3일 낮(09시)부터 밤(24시) 사이 소나기 예상 강수량은 전국으로 5~50mm이다.

한편, 기상청은 무더위가 장기간 지속됨에 따라 폭염 피해 예빙을 위해 ▲여름철 가장 무더운 시간인 오후 2~5시 사이 실외 작업 자제 ▲온열 질환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 야외활동이나 외출은 자제 ▲가축 폐사 가능성에 대비해 송풍장치, 분무장치 등 시설물 점검 및 축사 온도 조절에 유의 ▲일사에 의한 과수나 농작물 햇볕 데임, 병해충 발생 가능성이 있고, 장시간 농작업, 나홀로 작업은 자제 ▲고수온특보(국립수산과학원 발표ㆍ바로 가기 클릭)가 발령된 해역은 양식 생물 동태를 파악. 점검해 적극적 대응할 것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