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부천형 시스템 일자리 구축과 ▲공공일자리 확충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시 일자리정책과 일자리정책팀에 따르면 시는 2021년 일자리 목표를 작년보다 0.3% 상향 조정한 58.9%로 설정해 급변하는 노동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미래지향적인 일자리 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며, 장덕천 부천시장은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해 노ㆍ사ㆍ․민ㆍ정이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노동시장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지역 일자리 창출을 위해 공공일자리를 대폭 늘리고 정부 공모사업 등을 통한 예산 확보, 금형 등 5대 특화산업으로 지역경제 활력을 견인하도록 하고, 노ㆍ사ㆍ민ㆍ정 거버넌스를 확대 및 강화해 질 좋은 일자리 확보와 취약분야 노동자들의 권익 보장과 포용적 노동일터를 구축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시는 우선, 중소상공인 밀집도시로 10인 이하 소상공업체가 92%를 차지해 코로나19에 취약한 산업구조를 가지고 있는 점을 고려해 청년, 노인 등 취약계층, 소상공인, 지역 특화산업을 4대 핵심 추진 분야로 설정해 분야별 문제점 도출, 전략 수립, 실행과 지원을 체계화하는 ‘시스템 일자리’ 사업 모델을 구축해 고용시장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일자리의 질적 제고를 위해 현장 중심의 사회적 대화를 추진해 일ㆍ쉼 균형을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 확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 7월 ‘이동노동자 쉼터’를 개소해 배달대행자, 대리운전기사, 택배기사 등 플랫폼 노동자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으며, 비정규직센터를 확대ㆍ이전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권리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시는 국가지정 법정 문화도시로써 영상문화산업단지 융복합타운, 부천아트센터(부천시 문화예술회관), 폴리스튜디오 조성 등 문화사업 다변화를 통해 신규 일자리를 모색하고 있다.

또 주민들과의 지역 거버넌스를 형성해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고,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을 통해 최근 선보인 ‘공유경제 플랫폼’은 13개 마을기업에 매년 520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의 강력한 산업경쟁력이자 특화산업인 금형 분야는 기업 현장수요에 따라 ‘섹터 특화형 일자리 창출’ 전략을 수립하고 현장 맞춤형 훈련 발굴과 모집, 전략적 훈련과정, 고용 거버넌스를 활용한 매칭과 피드백 등의 선순환 시스템을 확립했다.

시는 기업들의 경영애로 해소를 위한 현장 맞춤형 교육을 실시해 관내 기업체에 전문인력을 매칭하고 있으며, 코로나 극복 이후 경제회복에 따른 기업들의 신규 채용에 대비해 일자리 정보 제공 및 취업 교육ㆍ알선 등의 지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특히 청년, 취약계층 등을 대상으로 공공일자리 제공을 비롯해 취ㆍ창업 교육 및 지원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송내역에 위치한 ‘일자리 카페’에는 AI(인공지능)와 VR(가상현실)을 활용한 화상면접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해 청년들의 취업 역량을 강화하고, 중년들을 위한 취업교육 확대 운영 및 일자리사업 컨설팅 등 관내 특성화고 졸업생들의 취ㆍ창업을 지원하며, 민ㆍ관ㆍ산ㆍ학 일자리거버넌스를 구축해 고용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앞당겨질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산ㆍ학ㆍ관 협업 시스템으로 산업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부천시 5대 특화산업(금형, 조명, 로봇, 패키징, 세라믹)은 각각 연구소와의 협업을 통해 기술 지원, 인력 양성, 기술 고도화 등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향후 대장신도시, 상동영상문화단지, 혁신지구 등 조성시 입주 기업 맞춤형 일자리 훈련 등을 추진해 취업 여건을 개선하고 부천노사민정협의회, 부천고용지청, 고용복지플러스센터, 부천회의소 등 유관기관들과 적극 협업하기로 했다.

부천시는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2021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 대상’에서 지역일자리목표공시제 분야 최우수상, 우수사업 분야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2013년부터 고용노동부로부터 8차례 수상 등 일자리 정책의 우수성을 대내외에서 인정받고 있다.

한편, 코로나19 장기화로 과거 외환위기와 금융위기와는 달리 대면서비스를 하는 도소매업, 음식숙박업, 교육서비스업 등 소상공인이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으며, 대면서비스와 관련된 업종에 많이 종사하는 여성의 고용 감소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부천시에 따르면 지방자치 민선7기에 들어서며 부천시 고용률은 꾸준히 상승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15세 이상 고용률이 58.6%로 감소하는 등 대부분의 지표가 전년 대비 악화됐다.

부천시의 지역총생산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산업은 제조업이지만, 규모가 점차 감소하고 있고 사업체 및 종사자 수도 감소하는 추세다.

2020년 종사자 지위별 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상용근로자가 2%, 일용근로자가 11%, 임시근로자가 10% 감소해 일용ㆍ임시근로자가 상용근로자에 비해 타격을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지난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고령자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취업자 수가 감소하고 남성에 비해 여성이, 상용근로자 보다 일용ㆍ임시근로자가 큰폭으로 감소했다.

‘코로나19에 따른 경영 실태 및 고용환경 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 기업의 82.7%가 매출 하락, 40.4%는 경영 악화로 신규 채용을 할 수 없다고 답했으며, 고용 여건은 당분간 악화 상태일 것으로 내다봤고, 정부의 고용정책으로는 ‘금융 세제 지원, 규제 혁신 등을 통한 민간부문 일자리 창출 지원’(61.9%)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