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지난 7월 5일 확정ㆍ고시ㄷ횐 ‘제4차 국가 철도망 구축 계획’ (▶관련기사 클릭)을 근거로 서부 수도권 교통요충지로 부상하는 신호탄을 쏘아올렸다고 22일 밝혔다.

시 교통정책과 철도팀에 따르면 시가 건의한 대장~홍대선 등 4개 노선이 모두 선정돼 사통팔달 광역교통망의 청사진이 제시된 만큼 앞으로 실행 계획을 차질 없이 진행해 부천지역 어디서나 2km 이내 광역철도를 이용할 수 있는 생활권을 실현하고 교통 혁신을 통한 도시 발전을 견인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서해선 대곡~소사 복선전철… 2022년 3월 부천 구간 우선 개통 추진

총연장 18.3km인 대곡~소사 복선전철은 고양시 대곡역에서 원종역~ 부천종합운동장역(지하철 7호선)- 소사역(1호선 경인전철)을 연결하는 노선으로, 민간투자시설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한강 하저 터널 난공사 등 어려운 작업 여건으로 기존 2021년 6월에서 19개월 지연된 2023년 1월 말 전구간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한강 하저 터널 난공사 구간은 관통에 성공해 11월 11일 개통식을 가졌다. ▷관련기사 클릭
앞서 시는 지난 6월 소사역~ 원종역을 잇는 부천구간 우선 개통에 대한 의견을 전달했고, 2022년 3월 우선 개통이 잠정 확정된 가운데 12월부터 부천 구간의 전반적인 시험 운행을 실시할 계획이다.

부천 구간이 우선 개통되면 철도 이용에 어려움을 겪어온 오정권역 시민들의 교통 여건이 개선되고, 소가권역 시민들까지 지하철 7호선 부천종합운동장역 환승을 통해 교통 편익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장~홍대 노선… 환승정거장 6곳 서울 접근성 높여

대장~홍대선은 2조1천526억원을 투입해 3기 신도시 중 하나로 조성되는 부천 대장지구에서 원종역을 거쳐 서울도시철도 2호선 홍대입구역까지 연결하는 20km 구간 복선전철이다.

대장~홍대선은 2016년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 계획에 따라 본래 원종~홍대선으로 추진됐고, 부천 대장지구가 3기 신도시로 지정됨에 따라 교통수요를 고려해 기점을 원종역에서 대장지구으로 제안하는 방안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영되면서 대장~홍대선으로 노선 명칭이 변경됐다.

현재 민자 적격성 심사를 진행 중이며, 민자적격성 조사와 제3자 공고 및 실시설계 등을 거쳐 이르면 2024년에 본격 착공에 들어가 2030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장~홍대선은 대장신도시 교통수요 충족 및 환승역이 무려 6개에 달해 출ㆍ퇴근길 편의성 증대 등이 기대된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B’ 노선… 부천종합운동장~ 서울역 10분대

광역급행철도 ‘GTX-B’ 노선은 인천 송도에서 부천종합운동장을 거쳐 여의도, 용산, 서울역, 청량리 등 서울 중심 지역을 지나 남양주 마석까지 수도권의 동·서를 가로로 연결한다.

부천 구간 약 8km를 포함해 총 연장 82.7㎞를 잇는 노선으로, 약 5조9천억원의 비용이 투입된다. 2019년 8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으며 공사 등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오는 2028년 개통될 예정이다.

GTX-B 노선은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서울역까지 45분에서 12분으로 이동시간이 대폭 단축돼 서울과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교통체증으로 인한 교통 혼잡을 해소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GTX-D’ 노선… 강남 직결 원안노선 반영 노력

부천시는 지난해부터 경기도와 김포시ㆍ하남시ㆍ서울 강동구 및 지역 국회의원과 함께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D) 노선을 반영하기 위한 협조 체계를 구축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지난 4월 22일 국토부가 발표한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안)’에 GTX-D 원안 노선이 미반영됨에 따라 경기도ㆍ부천시ㆍ김포시ㆍ하남시ㆍ서울 강동구는 지난 5월 ‘GTX-D 원안 노선 반영 촉구 공동입장문’을 발표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지만 지난 6월 최종 발표된 국가계획에서는 김포 장기역에서 부천종합운동장역까지 총 21.1km 구간만 반영됐다.

GTX-D노선은 GTX-B 선로를 공유해 용산역 등 서울 도심까지의 운행을 추진중이지만 부천시는 원안대로 강남을 연결하는 노선이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건의할 계획이다.

▲제2경인선ㆍ신구로선… 철도 교통 소외지역 없는 도시 구현

제2경인선과 신구로선도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따라 건설된다. 제2경인선은 총연장 21.9km로, 당초 시흥~광명 노선으로 추진 중이던 제2경인선이 옥길지구를 경유하는 노선으로 변경돼 부천에는 ‘옥길역(가칭)’ 1곳이 신설된다.

앞서 부천시는 2019년부터 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옥길 경유에 대한 사전 타당성 근거를 마련하는 등 옥길지구 경유 노선 변경을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현재 예비타당성조사가 진행 중인 제2경인선은 2022년 상반기 예타 결과에 따라 사업이 본격 추진될 예정이다.

신구로선은 시흥 대야~ 옥길~ 항동~ 목동으로 이어지는 총 영장 12.4km 구간으로, 부천시에서 서울 구로구를 거쳐 목동으로 연결된다.

제2경인선과 신구로선이 옥길지구를 관통할 경우 철도 교통 사각지대인 범박ㆍ옥길지구 등 부천 남부지역의 교통 인프라 개선 및 주민의 삶의 질을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계획된 광역철도망 노선이 모두 완성될 경우 부천시는 사통팔달 철도망을 갖춘 서부수도권의 교통중심지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며 “모든 노선이 계획대로 잘 진행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