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A대표팀) 벤투호가 2022년 새해 첫 A매치(국가대표팀 경기) 2경기에서 9골(1실점)을 터트리며 유럽 전지훈련 평가전을 기분좋게 마쳤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FIFA 랭킹 33위)은 21일 오후 8시(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의 마르단스타디움에서 열린 몰도바(FIFA 랭킹 181위)와 평가전(친선경기)에서 김진규ㆍ백승호ㆍ권창훈ㆍ조영욱이 골을 터트리며로 4-0으로 이겼다. 백승호와 권창훈은 지난 16일 아이슬란드전(4-1 승리)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벤투 감독은 이날 몰도버전에 최전방 공격수로 조규성(김천)과 김건희(수원 삼성)을 투톱으로 배치했고, 미드필드(중원)에는 송민규(전북 현대), 김진규(부산 아이파크)., 권창훈(김천 상무), 백승호(전북 현대)를 내세웠고, 포백 수비진은 김진수(전북), 김영권(울산 현대), -박지수(김천 상무), 이용(울산)이 맡았고,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가시와레이솔)가 꼈다.

한국은 전반 19분 김진규가 선제골을 터트리며 1-0으로 앞섰다. 권창훈이 박스 오른쪽에서 올린 오른발 크로스가 골키퍼 손을 맞고 뒤로 흘렀고 반대편으로 쇄도하던 김진규가 오른발로 툭 찬 볼이 수비수에 맞고 들어갔다.

추가골은 전반 33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백승호의 오른발에서 나왔다. 백승호는 아크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오른발로 낮게 깔아 찼고 골대 왼쪽 구석으로 휘어져 골망을 흔들며 2-0으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다.

김진규와 백승호는 지난 15일 아이슬란드전에서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특히 김진규는 아이슬란드전에서 A매치 데뷔전 데뷔골에 이어 이날 몰도바전 골로 A매치 2경기에서 연속골을 기록해 2005년 박주영이 월드컵 최종예선 우즈벡과 경기에서 데뷔전 데뷔골에 이어 다음 경기인 쿠웨이트전에서 골을 넣은 이후 17년 만의 기록이다.

A매치 데뷔전 데뷔골에 이어 그 다음 A매치에서 골을 넣은 선수는 1978년 오석재, 1979년 이정일, 1983년 노인호, 1985년 김주성, 2000년 이천수, 2000년 안효연, 2005년 박주영, 2022년 김진규 등 8명이다.

2-0으로 앞선 한국은 후반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은 가운데 후반 3분 권창훈이 오른쪽 측면에서 조규성, 김건희와 두 차례 원투패스로 몰도바의 수비 라인을 완전히 무너뜨리며 골문 앞까지 돌파한 뒤 왼발 감아차기로 골망을 흔들며 3-0으로 달아났다. 권창훈도 아이슬란드전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3-0으로 앞서자 벤투 감독은 후반 15분 권창훈 대신 이동준(울산 현대), 조규성 대신 조영욱(FC 서울), 김진수 대신 홍철(대구 FC), 이용 대신 김태환(을산)을 각각 교체 투입했고, 후반 25분에는 백승호 대신 고승범(수원 삼성)을 교체 투입하며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격을 주도권을 잡았다.

후반 추가시시간인 후반 48분에 조영욱이 날카로운 뒷공간 침투에 이은 오른발 칩슛이 왼쪽 골포스트를 맞고 나갔지만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 조영욱이 키커로 나서 깔끔하게 골을 성공시키며 4-0으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조영욱은 A매치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기록했다.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월 27일(오후 9시) 레바논과 원정경기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7차전을 갖고, 2월 1일(오후 8시)에는 시리아와 원정경기로 8차전을 치른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6차전까지 순위

△1위 이란 5승 1무(승점 16점, 11득점 2실점 골득실 +9)
△2위 한국 4승 2무(승점 14점, 8득점 2실점 골득실 +6)
△3위 아랍에미리트(UAE) 1승 3무 2패(승점 6점, 4득점 5실점 -1)
△4위 레바논 1승 2무 3패(승점 5점, 4득점 6실점 -2)
△5위 이라크 4무 2패(승점 4점, 3득점 9실점 -6)
△6위 시리아 2무 4패(승점 2점, 5득점 11실점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