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오미크로 변이 확산으로 코로나19 확진자와 더불어 위중증 환자 수가 빠르게 늘면서 병상 부족 우려가 나오자 치료체계를 바꾸기로 했다.

이에 따라 3월 14일부터 한 달간 한시적으로 응급용 선별검사(PCR)와 유증상자가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 결과가 나온 경우 의사 판단 하에 확진으로 간주해 PCR 검사 양성 확진과 동일하게 관리한다.

동네 병·의원에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받아 양성이 확인된 경우, 보건소 등을 방문해 추가 PCR 검사를 실시하지 않아도 바로 진료·상담·처방을 실시하게 된다

동네 병·의원에서 진행한 신속항원 검사 결과에서 양성이 나오면 곧바로 확진으로 판정돼 재택치료로 전환하도록 한 것이다.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로 확진 판정을 받으면 보건소 연락을 기다릴 필요 없이 곧바로 7일간 자가격리하면 된다.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는 쉽게 접근이 가능한 전국의 7천588개 호흡기전담클리닉 및 호흡기 진료 지정 의료기관에서 받을 수 있으며, 우리 동네의 해당 기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누리집(www.hira.or.kr ㆍ바로 가기 클릭), 코로나19 누리집(ncov.mohw.go.krㆍ바로 가기 클릭)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양성자는 검사한 병·의원에서 주의 사항과 격리 의무 발생 사실 등을 바로 안내 받고 즉시 격리와 재택치료를 개시하게 된다.

다만, 개인이 집이나 선별진료소 등에서 직접 하는 신속항원검사 양성 결과는 확진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한편, 60대 이상의 경우에는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결과 양성 시, 바로 ‘먹는 치료제’(팍스로비드)를 처방받을 수 있다.

보건소는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양성자에 대해 의료기관으로부터 신고를 받은 후, 즉시 격리 통지, 확진자 조사와 환자 분류 등의 행정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또 이번 주부터 경증의 코로나 환자는 음압병실이 아닌 일반 병실에서 치료받을 수 있게 된다.

서울대병원은 지난달부터 일반 병동에서 확진자 치료를 진행해 왔고, 아직까지 감염 사례는 나오지 않았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8일 코로나19 환자가 입원했을 때 일반병실 이용이 가능하도록 감염예방관리지침을 개정했다.

◆학생ㆍ교직원, 가족 확진돼도 등교 가능

3월 14일부터는 같이 사는 가족이 코로나19에 확진됐더라도 학생과 교직원은 학교에 갈 수 있다.

정부는 지난 1일부터 동거인 관리기준을 변경해 확진자의 동거인에 대해 백신 접종력에 관계없이 격리 의무를 해제하고 모두 수동감시 대상으로 정했으나, 학교의 경우 개학 직후 방역 상황을 고려해 14일부터 바뀐 기준을 적용하기로 했다.

수동감시는 관할 보건소가 제시한 주의사항을 자율적으로 준수하면서 코로나19 감염 방지에 힘쓰는 것을 말한다.

변경된 방역지침에 따라 3월 14일부터는 가족 등 동거인이 코로나19에 확진됐더라도 학생 등은 접종력에 관계없이 학교에 갈 수 있다.

그동안에는 동거인 확진 시 접종 완료자의 경우 수동감시자로 등교가 가능했지만, 미접종자는 7일간 등교가 중지됐다.

다만, 동거인 검사일 기준으로 3일 내 PCR 검사와 6~7일 차에 신속항원검사를 받는 것이 권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