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7일과 28일 이틀간 실시된 ‘제8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6.1 지방선거)’사전투표율이 20.62%를 기록, 지방선거에서 첫 도입된 2014년 6.4 지방선거(11.5%)와 2018년 6.13 지방선거(20.1%) 보다 높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다. ▶관련기사 클릭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6.1 지방선거의 사전투표에 전체 선거인 4천430만3천449명 중 913만3천522명이 참여해 20.62%의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사전투표제도가 2013년 4월 24일 전국 12곳에서 실시된 재·보궐선거에서 전면 도입 이후 실시된 지방선거 중 가장 높은 투표율이다.

기초의원 선거구를 기준으로 자신의 선거구 밖에서 투표한 사람은 259만6천241명으로, 전체 사전투표자 수의 28.42%였다.

관내 사전투표자 수는 653만7천281명으로 71.58%를 차지했다.

17개 시·도별로는 전남의 사전투표율이 31.04%로 가장 높았고, 대구광역시가 14.8%로 가장 낮았다.

나머지 15개 시도별 사전투표율은 서울 21.2%, 부산 18.59%, 인천 20.08%, 광주 17.28%, 대전 19.74%, 울산 19.65%, 세종 22.39%, 경기 19.06%, 강원 25.2%, 충북 21.29%, 충남 20.25%, 전북 24.41%, 경북 23.19%, 경남 21.59%, 제주 21.38%를 각각 기록했다.

6.1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6월 1일(수요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실시되는 최종 투표율도 상승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4년 전인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사전투표율은 20.14%를 기록했고, 본투표까지 합산한 최종 투표율은 60.2%였던 관계로,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사전투표율이 20.62%로 0.48%p가 높았던 만큼 본투표를 포함한 최종 투표율도 4년 전 60.2%보다 다소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코로나19 확진자들은 사전투표 2일차인 28일 일반 유권자가 투표를 마친 오후 6시 30분부터 8시까지 실시했다.지난 3월 제20대 대선 때보다 확진자 수가 적은데다 비확진자와 같은 기표소·같은 투표함을 사용하고 투표용지도 직접 넣도록 규정이 바뀌어 이른바 ‘소쿠리 투표’ 혼선은 발생하지 않은 가운데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됐다.

한편, 이번 6.1 지방선거와 함께 실시되는 국회의원 7곳의 사전투표에는 전체 선거인 120만1천29명 중 26만1천308명이 참여해 21.76%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율 20.54%보다 1.22%p 높은 것이다.

제20대 대선 후보였다가 이번 자방선거의 더불어민주당 촐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재명 후보가 출마해 선거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인천 계양구을의 사전투표율은 24.94%로 비교적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 6일 해산된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을 역임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출마한 경기 성남분당갑의 사전투표율은 22.56%였다.

나머지 5곳의 사전투표율은 대구 수성구을 16.88%, 강원 원주시갑 20.76%, 충남 보령시 서천군 29.68%, 경남 창원시 의창구 17.69%, 제주시을 22.31%를 각각 기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사전투표가 종료되면 선거일까지 투표함(관내ㆍ관외ㆍ거소투표)은 관할 구ㆍ시ㆍ군 선관위 청사 내 CCTV가 설치된 장소에 보관된다”며 “개표소로 옮기기 전까지 출입이 철저히 통제되며, 중앙선관위 통합관제센터에서 24시간 모니터링한다”고 밝혔다.

관내 사전투표함은 사전투표 종료 후 정당ㆍ후보자별 투표참관인과 호송을 위한 경찰공무원을 동반해 구ㆍ시ㆍ군 선관위로 이송되며, 회송용 봉투에 담긴 관외 사전투표는 투표가 종료된 후 정당ㆍ후보자별 투표참관인, 경찰공무원을 동반해 관할 우체국에 인계한다.

이후 해당 구ㆍ시ㆍ군 선관위에 등기우편으로 도착한 회송용 봉투(관외 사전투표)는 정당추천위원 참여 하에 CCTV가 설치된 별도의 장소에 보관 중인 우편투표함에 투입한다.

한편, 중앙선관위는 “사전투표 기간 중 ‘한 선거구에서 2명 이상 선출하는 선거의 경우 몇 명의 후보자에게 기표할 수 있는지’ 문의가 많았다”면서 “어느 투표용지든 반드시 한 명, 하나의 정당에만 기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역대 선거 전국 사전투표율
-2013년 4.24 재보선(첫 도입): 4.78%.
-2014년 6.4 지방선거: 11.5%.
-2016년 20대 총선: 12.19%.
-2017년 19대 대선: 26.06%.
-2018년 6.13 지방선거: 20.14%.
-2020년 21대 총선: 26.69%.
-2021년 4.7 재보선: 20.54%.
-2022년 20대 대선: 36.93%.
-2022년 6.1 지방선거:20.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