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패배로 당 지도부가 사퇴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의 수습과 쇄신을 이끌 새 비상대책위원장에 4선 중진 우상호 의원(서울 서대문구갑))이 선임됐다.

민주당은 7일 의원총회를 열고 우상호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추인했다고 신현영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비대위원장을 맡은 우상호 의원은 당내 ‘86(80년대 학번·60년대생)그룹’의 대표 주자로 꼽히지만 계파색이 짙지 않고 두루 신망이 높은 화합형으로 평가받는다.

당내 86그룹 중에서 가장 먼저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고, 최근에는 국회의장 당내 경선에 참여했다가 김진표 의원에게 패한 바 있다.

비대위원은 선수(選數) 별로 추천을 받아 초선 대표 이용우 의원(경기 고양시정), 재선 대표 박재호 의원(부산남구을), 3선 대표로는 환경부 장관 출신의 한정애 의원(서울 강서구병)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3선 이상 중진의원 대표의 경우 복수 추천이 있어 추가로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신 대변인은 설명했다.

원외 인사로는 김현정 원외위원장협의회장(경기 평택시을)이 포함됐고, 박홍근 원내대표(서울 중랑구을)는 당연직으로 비대위에 참여한다.

민주당은 이번 주 내에 이런 내용의 비대위 구성안을 당무위원회와 중앙위원회에 안건으로 올려 최종 추인을 받을 계획이다.
신 대변인은 “(오늘) 결정된 분은 위원장을 포함해 6명이고, 여성과 청년 몫은 비대위원들이 인준되면 추가 논의를 통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윤호중·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회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 2일 6.1 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지난 총사퇴했다.

6.1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전체 17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경기·광주·전남·전북·제주 등 5곳에서만 승리하는 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