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지식·문화·정보·커뮤니티 등을 아우르는 ‘세대별 맞춤형 도서관’을 선보인다.

부천시립 별및마루도서관과 수주도서관이 이달부터 본격 개관한다. 두 도사관은 지난 2020년 6월 착공해 올해 3월 공사를 완료한 뒤 개관 준비를 마쳤다.

시는 별빛마루도서관과 수주도서관이 완공됨에 따라 2개 거점(상동·원미도서관)에서 3개 거점 도서관(상동·별빛마루·수주도서관) 운영 체제를 구축하고, 지난 4월 기존 2개 부서에서 3개 부서로 조직을 개편해 더욱 촘촘한 도서관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별빛마루도서관… 유아·어린이·청년 등 전 연령층이 모이는 문화소통공간

별빛마루도서관은 7월 6일 개관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도서관 1층 별빛오름 앞에서 열린 개관식에는 조용익 부천시장을 비롯해 최성운 시의회 의장, 김상희 국회의원 등 내·외빈, 도서관 관계자, 지역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개관식은 가톨릭대학교 동아리 학생들이 제작한 개관 준비 영상을 시작으로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목일신 문학놀이터 스탬프 랠리, 별빛 소원나무 꾸미기, 버블쇼 등을 선보였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누구보다 도서관 건립을 오랫동안 기다려온 옥길·범박지역 주민들과 함께 이 자리를 축하하고 싶다”며 “다각적인 콘셉트를 반영한 도서관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전문화·세분화해 모든 세대가 함께 모여 누리는 도서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별빛마루도서관은 옥길·범박권역 주민들의 숙원사업이자 지역의 랜드마크로, 총 285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6천206㎡에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됐다.

에너지 절감 효과가 뛰어난 제로에너지 및 패시브 공공건축물로 설계됐으며, 옥길지구 특성을 반영해 도시적 감성의 공간디자인으로 다양한 연령층을 위한 창의공간을 조성했다.

1층은 아동실, 유아자료실 등 유·아동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됐다. ▲목일신 문학놀이터는 △숨은 별, 목일신 △찌르릉 자전거마을 △둥실둥실 하늘마을 △통통 소리마을 △시그림 창작마을 등 4가지 테마별 공간을 구성해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2층에서는 가족형 창의공방 ▲‘메이커 스페이스’를 운영해 개인은 물론 가족 단위로 디지털 아트와 같은 생활메이커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메이커 장비 교육과 동아리 활동도 지원한다.

또 영상 스튜디오인 ▲‘미디어 창작소’는 유튜버·영상촬영 체험, 청·장년들의 취업 및 창업 등을 지원하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3층은 저자 강연, 인형극, 등 도서관 문화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프로그램실, ▲다목적실을 갖췄다.

이와 함께 일반 도서 및 아동 도서 외에 어르신을 위한 큰활자 도서 등 약 5만여 권의 도서를 배치했으며 지속적으로 자료를 확충할 예정이다.

인터넷 검색, 국립중앙도서관 및 국회도서관 원문 검색 서비스, 상호대차 서비스, 문화프로그램 등의 지식정보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수주도서관… 독서, 체험, 문화향유 기회가 어우러지는 종합문화시설

고강권역에 위치한 수주도서관은 7월 8일 오후 2시 도서관 1층 다목적실에서 용익 부천시장, 최성운 부천시의회 의장, 국·도·시의원, 유관기관장, 지역주민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식과 함께 본격 서비스를 시작한다.

도서관 개관을 맞아 다채로운 행사도 마련했다. 캘리그라피 책갈피 만들기, 미디어창작소 언박싱, 메타버스 탐험대 등 체험 프로그램은 물론 엽서 컬러링 전시회, 나를 바꾼 책 속 한 문장 등 도서관 이벤트를 진행한다.

수주도서관은 총 189억원을 들여 연면적 6,196㎡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고강선사유적공원의 지역적 특성과 자연적 감성을 담은 공간디자인으로 건립됐다.

특히 고강시민학습원, 고강선사유적체험관, 수주문학관을 함께 조성해 단순한 독서 공간이 아닌 볼거리, 즐길거리가 넘치는 복합문화공간을 갖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수주도서관은 본관과 별관 2개의 동으로 구성됐다.

본관 1층은 어린이, 유아자료실과 특강 및 프로그램 운영이 가능한 ▲3개의 다목적실을 갖췄다.

2층과 3층은 일반자료실로 도서 및 정기간행물, PC 이용이 가능한 ▲학습 및 열람 공간을 꾸몄다.

특히 3층 ▲‘미디어 창작소’는 미디어 크리에이터 체험과 스튜디오 및 장비대여 서비스를 운영해 시민 크리에이터 활동을 지원하고 미디어 프로그램을 실습할 수 있는 공간이다.

4층은 ▲고강시민학습원으로 조성해 7월 23일 김찬호 사회학 박사의 ‘삶의 RE부팅’ 명사 강의를 시작으로, 오는 8월부터 시민에게 제공할 알찬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별관은 2층과 3층으로 구성됐고, 2층은 ▲수주문학관이 들어서 있다.

수주문학관은 부천의 대표적인 시인이자 한국 근대문학을 개척한 선구적 문필가인 수주 변영로 선생에 대한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전시코너는 △1존 천재의 고향, 펜을 들다 △2존 민족의 울분, 기록하다 △3존 지조의 문인, 마음을 울리다 △4존 수주의 흔적, 정신을 이어받다 등 4개의 주제로 나눠 스토리 있는 전시를 운영할 예정이다.

별관 3층 ▲고강선사문화유적체험관은 △1존 고리울 선사유적 탐사대 △2존 고리울 유적의 흔적을 찾아라 △3존 옛 고리울 마을로 떠나자 등 3개 코너로 설계됐으며, 선사유적과 관련된 전시를 연중 운영해 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부천시립 별빛마루도서관(☎032-625-9752~4), 수주도서관(☎032-625-3063)으로 문의하거나 부천시립도서관 홈페이지(www.bcl.go.krㆍ바로 가기 클릭)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