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밤사이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구름이 많은 날씨를 보이면서 낮에 오른 기온이 내려가지 못해 전국적으로 열대야(밤사이 최저기온 25도 이상)가 나타난 곳이 많았다고 15일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15일 오전 6시 기준 열대야를 기록한 지점의 밤사이 최저기온은 수도권의 경우 서울 27.3℃, 인천 26.8℃, 수원 25.4℃, 강화 25.7℃, 파주 25.3℃, 동두천 25.2℃를 각각 기록했다.

강원도는 강릉 25.6℃, 철원 25.3℃, 춘천 25.2℃를 각각 기록했고, 충청권은 보령 27.2℃, 서산 26.8℃, 청주 26.7℃, 세종 26.5℃, 부여 26.1℃, 대전 25.7℃, 천안 25.0℃를 각각 기록했다.

전라권은 진도군 27.9℃, 고창 27.7℃, 광주 27.6℃, 목포 27.3℃, 전주 27.0℃, 여수 26.4℃, 군산 26.0℃를 각각 기록했고, 경상권은 울산 27.2℃, 대구 27.1℃, 창원 26.5℃, 진주 26.4℃, 포항 26.2℃, 부산 26.1℃, 안동 25.1℃를 각각 기록했으며, 제주도는 성산 28.4℃, 고산 28.3℃, 제주 28.2℃, 서귀포 27.4℃를 각각 기록했다.

열대야(熱帶夜)는 밤사이(전일 18:01~09:00) 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을 말한다.

기상청은 폭염특보가 발효된 일부 중부지방과 남부지방, 제주도에는 최고 체감온도가 33~35도 내외로 오르는 곳이 많아 매우 무덥겠고, 밤사이 열대야(밤최저기온 25도 이상)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으니, 폭염 영향예보(매일 11시 30분 발표)를 참고해 폭염으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대비하할 것를 당부했다.

앞서 기상청은 이날 오전 발표한 기상 전망을 통해 굉복절인 15일은 대기 불안정으로 인해 이날 낮(12~15시)까지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에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

또한 북한지방에서 정체전선(장마전선)이 점차 남하하면서 늦은 오후(15~18시)에 수도권과 강원도, 충청권부터 비가 시작돼 밤(18~24시)에는 전북과 경북 북부로, 16일 새벽(00~06시)에는 그 밖의 남부지방과 제주도로 확대되겠다.

이 비는 16일 새벽(00~06시)까지 수도권과 강원 영서에, 오전(06~12시)까지 강원 영동과 충청권, 경북 북부에, 오후(12~18시)까지 전북과 경북권에, 17일 낮(12~15시)까지 전남권과 경남권에, 17일까지 제주도에 비가 오다가 그치겠다.

15일 늦은 오후부터 16일 사이 예상 강수량은 전국(강원 영동, 경상권 동해안 제외) 30~100mm(많은 곳 경기 동부, 충청권, 전북, 경북 서부 150mm 이상), 경상권 동해안, 서해5도는 10~60mm, 강원 영동, 울릉도.독도 5~40mm 등이다.

기상청은 최근 매우 많은 비로 인해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추가로 강한 비나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