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의 손흥민이 올시즌 처음 교체 선수로 출전해 골 침묵을 깨고 3골을 놓으며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18일 오전 1시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시티와 2022-2023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14분 히샤를리송 대신 출전해 3골 터트리며 팀의 6-2 대승을 이끌었다.

지난 시즌 23골을 넣어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공동 득점왕에 올랐던 손흥민은 이번 시즌 리그 경기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까지 공식전 8경기에서 골을 넣지 못한 채 1도움에 그치며 골 가뭄에 시달렸다.

손흥민은 이날 팀이 3-2로 앞선 후반 14분 교체 출전해 후반 28분 시즌 첫 골이자 긴 골 침묵을 깨는 신호탄을 쏘아 올렸고, 후반 39분에는 전매 특허인 왼발 감아차기 슛으로 멀티골을 기록한데 이어, 후반 41분 3골째를 넣으며 ‘해트트릭(Hat trick)’을 달성했다.

손흥민은 비로소 미소를 되찾으며 ‘찰칵 세리머니’와 함께 ‘쉿세리머니’를 펼쳤다.

손흥민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골을 넣은 것은 지난 7월 서울에서 열린 K리그와 친선경기 이후 약 2개월 만이고, 리그 경기에서는 2021-2022시즌 최종전이었던 지난 5월 노리치시티전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한 경기에 3골을 넣는 ‘해트트릭’을 기록한 것은 2020년 9월 사우샘프턴전(4골), 올해 4월 애스턴 빌라전(3골)에 이어 세 번째이다.

앞서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2013년 함부르크전, 2015년 볼프스부르크전에서도 ‘헤트트릭’을 기록했고, 토트넘 소속으로 2017년 3월 밀월전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바 있다.

토트넘은 이날 6-2 대승을 거두며 리그 무패 기록을 이어갔고, 5승 2무승부로 1경기를 덜 치른 아스널을 제치고 리그 2위로 도약했다.

손흥민은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골 감각을 되찾은 가운데 귀국길에 올라 23일 고양시에서 열리는 코스타리카와 국가대표 친선경기를 준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