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발달장애인 오케스트라 ‘나눔꽃챔버’(대표 공윤희)가 지난 18일 오후 5시 복사골문화센터 아트홀에서 발달장애인과 가족, 후원자, 자원봉사자, 비장애인 등 150여 명이 지켜본 가운데 ‘해설이 있는 음악회Ⅲ’를 통해 감동의 무대를 펼쳐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시 장애인복지과 장애인정책팀에 따르면 올해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창작 활성화 지원사업으로 선정돼 열린 ‘나눔꽃챔버’ 오케스트라의 이날 ‘해설이 있는 음악회’ 마지막 공연은 ‘가을, 어느 멋진 날’이라는 테마로 열렸다.

로시니의 ‘윌리엄텔 서곡’으로 시작된 음악회는 매 연주곡목의 시작과 끝에 바리톤 한진만의 친절한 곡 해설이 곁들여져 클래식 초보자들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꾸며졌다.

비장애인 청소년 음악가들인 바이올린 박지호(광교초 3학년), 피아노 김효린(상현초 6학년), 김아린(상현초 4학년)과 함께 한 무대를 통해 서로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 관객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특히 김인숙 소프라노와 박세진 단원이 손을 맞잡고 영화 ‘웰컴 투 동막골’ OST곡 ‘카자부에(kazabue·바람이 머무는 날)’를 함께 부른 무대는 장애인과 비장애인과의 경계를 넘어서 음악으로 하나 되는 모습으로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경기장애인부모연대 부천시지부 허혜영 지부장은 “‘나눔꽃챔버’ 오케스트라가 3번의 음악회를 통해 단원들의 실력과 인지도가 높아져 많은 공연 섭외로 기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면서 “더 많은 예술 동아리들을 지원하고 활성화해 장애인들에게 더 많은 문화예술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지난 공연에서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 등이 함께 어우러져 소리를 내는 모든 순간이 감동이었다”면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오케스트라임을 잊지 말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차별과 편견 없이 하나가 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걸음을 걸어달라”며 축하와 격려의 말을 전했다. 김병전·박순희·양정숙·장해영 부천시의원도 공연을 관람하며 격려했다.

‘나눔꽃챔버’ 오케스트라의 ‘해설이 있는 음악회’는 큰 감동을 선사하며 이날 공연을 끝으로 마무리됐지만, 연말 공연 등을 감동의 무대를 전해줄 예정이다.

한편, 부천시 발달장애인 오케스트라 ‘나눔꽃챔버’는 음악에 대한 열정과 재능을 지닌 (사)경기장애인부모연대 부천지부(지부장 허혜영)의 발달장애인과 부모, 강사, 재능기부자로 구성된 오케스트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화합을 통해 이해와 배려를 배우고, 관객들에게는 감동과 희망을 전하면서 지역 안에서 예술활동가로 자립을 꿈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