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6년 자국 대회 우승 이후 56년 만에 월드컵 우승에 도전하는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가 아시아의 강호 이란을 대파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잉글랜드는 22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멀티골(2골)을 터뜨린 부카요 사카(21·아스날) 등의 활약을 앞세워 6-2로 이겼다.

잉글랜드는 전반 35분 미드필더 주드 벨링엄(19·도르트문트)이 생애 첫 월드컵 데뷔전에서 헤더 선제골에 이어, 전반 43분 사카의 추가골, 전반 추가 시간에 라힘 스털링(28·첼시)의 추가골로 3-0으로 앞선 채 전반전을 끝냈다.

잉글랜드는 후반 후반 17분 사카가 화려한 개인기로 추가골을 터트려 멀티골을 기록하며 4-0으로 달아난 가운데, 이란은 후반 20분 메디 타레미(30·포르투)가 만회골을 넣었으나, 잉글랜드는 후반 27분 마커스 래시퍼드(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후반 45분 잭 그릴리시(27·맨체스터 시티)가 연속 골을 터트,리며 6-1로 앞서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란은 후반 추가 시간에 페널티킥을 얻어내 타레미가 성공시켰으나 2-6으로 패했다.

잉글랜드와 이란전은 전반 10분이 채 안돼 이란 골키퍼 베이란반드가 동료 수비수의 머리에 얼굴이 부딪치면서 쓰러져 부상 치료를 받었으나 전반 20분 뇌진탕 증세로 다시 쓰러져 교체되는 과정에서 경기 시간이 지체되면서 전반 추가 시간이 14분이 주어진데 이어, 후반 추가시간도 10분이 주어져 전·후반 합해 추가 시간이 24분이 주어지는 흔치 않은 장면도 나왔다.

이란은 잉글랜드와의 사상 첫 A매치에서 완패를 당하면서 첫 16강 도전에 적신호가 켜졌고, 2014년 브라질 월드컵(4골), 2018년 러시아 월드컵(2골) 대회 전체 실점보다 많은 골을 내줬다.

이란은 11월 25일 오후 7시 웨일즈와 2차전을 갖고, 잉글랜드는 11월 26일 오전 4시 미국과 2차전을 갖는다.

한편,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은 조별리그 H조에서 우루과이(11월 24일 오후 10시), 가나(11월 28일 오후 10시), 포르투갈(12월 3일 오전 0시)과 대결한다.

한국은 이번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2010년 남아공 대회 이후 역대 두 번째 ‘원정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A~H조 32개국

▲A조= 카타르(1패), 에콰도르(1승), 세네갈, 네덜란드.
▲B조= 잉글랜드(1승), 이란(1패), 미국, 웨일스.
▲C조= 아르헨티나, 사우디아라비아, 멕시코, 폴란드.
▲D조= 프랑스, 호주, 덴마크, 튀니지.
▲E조= 스페인, 코스타리카, 독일, 일본.
▲F조= 벨기에, 캐나다, 모로코, 크로아티아.
▲G조= 브라질, 세르비아, 스위스, 카메룬. ▲H조= 포르투갈, 가나, 우루과이, 한국.

조별 리그는 11월 20일부터 12월 2일까지 열리며, 이후 토너먼트로 진행되는 16강 경기는 12월 3일에서 6일까지 열린다.

8강은 12월 9~10일, 4강은 12월 13~14일, 3~4위전은 12월 17일, 결승전은 12월 18일 각각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