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은 둥글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이끈 아르헨티나를 침몰시키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최대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2일 오후 7시(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C조 1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기선은 아르헨티니가 잡았디. 전반 7분 페널티킥을 얻어내 키커로 나선 메시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면서 1-0으로 앞섰다.

메시는 전반 22분 사우디아라비아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노골이 선언됐고, 전반 27분에는 라우타로가 골망을 흔들었지만 VAR(비디오 판독) 끝에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0-1로 뒤진 사우디아라비아는 후반 4분 살레흐 알 세흐리가 동점골을 터트리며 경기를 1-1 원점으로 돌려놓은데 이어, 후반 9분 살렘 알 다우사리가 환상적인 중거리슛으로 역전골을 터트리며 단숨에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아르헨티나의 반격이 시작됐지만 사우디아라비아의 골키퍼 알오와이스의 눈부신 선방에 힘입어 2-1 역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2019년 7월 브라질과 코파 아메리카 준결승 0-2 패배 이후 A매치 36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왔으나 이날 월드컵 본선 첫 경기에서 충격패를 당하면서 A매치 최다 무패 기록(이탈리아·37경기)도 물거품이 됐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을 B조 1위로 통과, 2회 연속 본선에 진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위로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를 잡는 대이변의 주인공이 되며 승점 3점을 챙기며 C조 선두로 나섰다.

사우디아라비아는 11월 26일 오후 10시 폴란드, 아르헨티나는 11월 27일 오전 4시 멕시코와 각각 2차전을 치른다.


한편,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은 조별리그 H조에서 우루과이(11월 24일 오후 10시), 가나(11월 28일 오후 10시), 포르투갈(12월 3일 오전 0시)과 대결한다.

한국은 이번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2010년 남아공 대회 이후 역대 두 번째 ‘원정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A~H조 32개국

▲A조= 카타르(1패), 에콰도르(1승), 세네갈(1패), 네덜란드(1승).
▲B조= 잉글랜드(1승), 이란(1패), 미국(1무), 웨일스(1무).
▲C조= 아르헨티나(1패), 사우디아라비아(1승), 멕시코, 폴란드.
▲D조= 프랑스, 호주, 덴마크, 튀니지.
▲E조= 스페인, 코스타리카, 독일, 일본.
▲F조= 벨기에, 캐나다, 모로코, 크로아티아.
▲G조= 브라질, 세르비아, 스위스, 카메룬.
▲H조= 포르투갈, 가나, 우루과이, 한국.

조별 리그는 11월 20일부터 12월 2일까지 열리며, 이후 토너먼트로 진행되는 16강 경기는 12월 3일에서 6일까지 열린다.

8강은 12월 9~10일, 4강은 12월 13~14일, 3~4위전은 12월 17일, 결승전은 12월 18일 각각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