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번 ‘공은 둥글었다’

일본이 ‘전차 군단’ 독일을 침몰시키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전날(22일) 아르헨티나에 역전승을 거둔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최대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일본은 22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칼리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독일과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기선은 독일이 잡았다. 전반 33분 페널티킥(PK)을 얻어내 키커로 나나선 일카이 귄도안(맨체스터 시티)이 침착하게 성공시키면서 1-0으로 앞섰다.

독일은 전반전에 13개의 슈팅을 기록하며 경기를 압도했으나 선제골에 이은 추가골을 넣지 못했고, 일본은 1개의 슈팅에 그쳤다.

1-0으로 앞선 후반전에도 독일은 추가골 찬스를 많이 잡았다. 후반 15분에는 골대를 맞혔고, 후반 26분에는 골키퍼 곤다의 선방으로 추가골을 넣는데 실패했다.

0-1로 뒤진 일본은 반면 일본은 후반전에 교체 카드를 활용하며 공격 빈도를 높였고, 후반 30분 안 리쓰가 동점골을 터트리며 경기를 1-1 원점으로 돌려놓은데 이어, 후반 38분에는 아사노 다쿠마가 역전골을 터트리며 단숨에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독일의 거센 반격이 시작됐지만 잘 지켜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독일은 4년 전인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도 한국에 0-2로 완패를 당한 바 있고, 또 다시 4년 만에 일본에 패하고 말았다.

경기 전까지만 해도 일본이 무승부만 거둬도 성공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으나, 실제 경기 결과는 이와는 정반대가 되고 말았다.

특히 일본이 독일을 상대로 2-1 대역전승을 거둔 것은 전날(22일) 사우디아라비아가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이끈 아르헨티나에 2-1 대역전승( ▶관련기사 클릭 )을 거둔 경기 흐름과도 매우 흡사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독일이 ‘죽음의 조’로 꼽히는 E조 1차전에서 패함으로써 스페인, 코스타리카와의 경기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은 조별리그 H조에서 우루과이(11월 24일 오후 10시), 가나(11월 28일 오후 10시), 포르투갈(12월 3일 오전 0시)과 대결한다.

한국은 이번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2010년 남아공 대회 이후 역대 두 번째 ‘원정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A~H조 32개국

▲A조= 카타르(1패), 에콰도르(1승), 세네갈(1패), 네덜란드(1승).
▲B조= 잉글랜드(1승), 이란(1패), 미국(1무), 웨일스(1무).
▲C조= 아르헨티나(1패), 사우디아라비아(1승), 멕시코(1무), 폴란드(1무).
▲D조= 프랑스(1승), 호주(1패), 덴마크(1무), 튀니지(1무).
▲E조= 스페인, 코스타리카, 독일(1패), 일본(1승).
▲F조= 벨기에, 캐나다, 모로코(1무), 크로아티아(1무).
▲G조= 브라질, 세르비아, 스위스, 카메룬.
▲H조= 포르투갈, 가나, 우루과이, 한국.

조별 리그는 11월 20일부터 12월 2일까지 열리며, 이후 토너먼트로 진행되는 16강 경기는 12월 3일에서 6일까지 열린다.

8강은 12월 9~10일, 4강은 12월 13~14일, 3~4위전은 12월 17일, 결승전은 12월 18일 각각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