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의 강호’ 코로아티아가 ‘북미의 복병’ 캐나다를 꺾고 2020 FIFA(국제축구연맹) 카카르 월드컵에서 첫 승을 신고하며 1승 1무로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36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캐나다는 경기 시작 67초 만에 역사적인 월드컵 첫 골을 터트렸지만, 이후 내리 4골을 허용하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코로아티아는 28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캐나다와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4-1로 이겼다.

캐나다는 전반 시작 67초 만에 알폰소 데이비스(22·바이에른 뮌헨)가 헤딩슛으로 선제골을 넣으며 1-0으로 앞섰다.

반격에 나선 코로아티아는 전반 36분 안드레이 크라마리치(31·호펜하임)가 동점골을 터트린 데 이어, 전반 44분에는 마르코 리바야(29·스플리트)가 땅볼 슛으로 역전골을 터트리며 2-1로 앞선 채 전반전을 끝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준우승을 이끈 루카 모드리치(37·레알 마드리드), 이반 페리시치(33토트넘), 마테오 코바치치(28·첼시)가 버틴 크로아티아는 후반 25분 안드레이 크라마리치가 추기골으로 넣어 멀티골을 기록하며 3-1로 달아났고, 후반 추가시간(49분)에는 로브로 마예르(24·스타드 렌)가 추가골을 보태 4-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K리그에서 ‘오르샤’라는 등록명으로 맹활약했던 미슬라브 오르시치(30·디나모 자그레브)는 후반 추가시간 추기골을 넣는 패스로 도움을 기록했다.

이로써 크로아티아는 1승 1무(승점 4점)으로 F조 1위로 올라서며 16강 진출의 청신호를 켰다.

반면에 캐나다는 1958 스웨덴 월드컵부터 예선에 나서 1986 멕시코 대회 본선 진출(3퍄) 이후 36년 만에 본선에 진출했으나 벨기에와 1차전(0-1)에 이어 2패를 당하면서 개최국 카타르에 이어 이번 대회 두 번째 조별리그 탈락팀이 됐고, 월드컵 첫 득점을 기록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F조 마지막 3차전은 12월 2일 오전 0시 코로아티아와 벨기에, 캐니디외 모로코가 맞붙는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A~H조 32개국

▲A조= 네덜란드(1승 1무), 에콰도르(1승 1무), 세네갈(1승 1패), 카타르(2패).
▲B조= 잉글랜드(1승), 이란(1무 1패), 미국(1무), 웨일스(1무 1패).
▲C조= 폴란드(1승 1무), 아르헨티나(1승 1패), 사우디아라비아(1승 1패), 멕시코(1무 1패).
▲D조= 프랑스(2승), 호주(1승 1패), 덴마크(1무 1패), 튀니지(1무 1패).
▲E조= 스페인(1승), 일본(1승), 독일(1패), 코스타리카(1패).
▲F조= 크로아티아(1승 1무), 모로코(1승 1무), 벨기에(1승 1패), 캐나다(2패).
▲G조= 스위스(1승), 브라질, 세르비아, 카메룬(1패).
▲H조= 포르투갈(1승), 한국(1무), 우루과이(1무), 가나(1패).

조별 리그는 11월 20일부터 12월 2일까지 열리며, 이후 토너먼트로 진행되는 16강 경기는 12월 3일에서 6일까지 열린다.

8강은 12월 9~10일, 4강은 12월 13~14일, 3~4위전은 12월 17일, 결승전은 12월 18일 각각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