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프랑스가 폴란드를 꺾고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8강에 진출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우승한 프랑스는 5일 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폴란드와 카타르 월드컵 16강 토너먼트에서 3-1로 이겼다.

프랑스와 폴란드는 전반 중반까지 팽팽히 맏섰으나 전반 44분 프랑스가 균형을 깼다. 올리비에 지루(36·AC밀란)가 킬리안 음바페가 찔러준 패스를 받아 왼발 슛으로 선재골을 터트리며 1-0으로 앞선 채 전반전을 끝냈다.

지루는 자신의 117번째 A매치에서 52번째 골을 넣으면서 티에리 앙리(51골)를 넘어 프랑스 대표팀 역대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지루는 후반 12분 그림 같은 오버헤드킥으로 폴란드 골망을 흔들었으나 주심이 이미 휘슬을 불어 경기를 중단해 득점으로 인정이 되지 않았다.

프랑스는 후반 29분 킬리안 음바페(24·파리 생제르맹)가 추가골을 터트리며 2-0으로 달아났고, 후반 46분에 또 한 골을 추가해 멀티골을 기록하며 3-0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음바페는 이날 2골 1도움로 맹활약했다.

음비페는 이번 대회 5골로 득점 선두에 나선 가운데 직전 러시아 월드컵을 포함해 본선에서 9골을 기록, ‘축구 황제’ 펠레(7골)를 넘어 만 24세가 되기 전에 월드컵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프랑스의 골키퍼 위고 요리스(36·토트넘)는 이날 A매치 142경기에 출전해 역대 프랑스 대표팀 최다 출장 기록을 세웠다.

0-3으로 뒤진 폴란드는 후반 54분 간판 골잡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4·FC바르셀로나)가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만회해 영패를 면했다.

프랑스는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 카림 벤제마(35·레알 마드리드), 폴 포그바(29·유벤투스), 은골로 캉테(31·첼시)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결장했으나 조별리그 D조 1위(2승 1패)로 16강을 통과해 8강에 오르며 월드컵 2연패에 도전하고 있다.

프랑스는 2014년 브라질 대회부터 3개 대회 연속 8강 진출에 성공한 가운데 12월 11일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잉글랜드-세네갈 16강전 승자와 맞붙는다.

반면, 폴란드는 C조 2위(1승 1무 1패)로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36년 만에 16강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2022 FIFA 카다르 월드컵에서 토너먼트로 진행되는 16강 경기는 12월 3일에서 6일까지 열리며, 8강은 12월 9~10일, 4강은 12월 13~14일, 3~4위전은 12월 17일, 결승전은 12월 18일 각각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