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인의 엄마’로 알려진 주효정(57) 씨가 최근 세상을 떠나 부천마루광장(부천역 북부광장)에 마련된 분향소에 시민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조용익 부천시장이 지난 2일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시 복지정책과 복지정책팀에 따르면 조용익 부천시장은 분향소를 찾아 “춥고 배고픈 노숙인들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준 주효정님께 감사드린다”며 “시에서 미처 돌보지 못한 세세한 부분까지 사랑과 헌신으로 봉사하신 선생님의 삶의 고마움과 미안함, 안타까움으로 고개를 숙여 조의를 표한다”고 전하면서 “앞으로 노숙인들의 실태를 파악해서 보다 더 촘촘히 지원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고인은 지난해 12월 27일 심곡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사인은 심근경색인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부천마루광장 햇살가게 H28의 사장이자 부천시 햇살상인협동조합 사무장으로 활동한 고인은 부천마루광장 노숙인들의 자활을 위해 오랫동안 힘써온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노숙인들을 위해 자활시설인 실로암교육문화센터 입소 권유 및 고시원을 알아보며 보금자리 마련은 물론 긴급 지원과 기초생활수급자 신청이 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고, 본인이 직접 운영한 가게에서 탕수육을 무료로 제공했으며, 심곡동 청개구리식당과 함께 노숙자 대상 상담 활동과 음식 조리교실, 동요교실, 도예교실 등을 열기도 했다.

한편, 고(故) 주효정 씨의 분향소는 1월 4일까지 운영하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고인이 운영한 부천마루광장 햇살가게 H28에서 운영하고. 오후 5시부터 오후 9시까지는 청개구리 청소년식당(청개구리 플러스)이 있는 에서 운영한다.

고 주효정 씨 추모제 준비위원회는 1월 4일 오후 3시 30분 분향소 운영 마감 길놀이를 진행하고, 오후 4시부터 부천로3번길 27(심곡동 173-9) 희망빌딩 2관 201호 청개구리 플러스로 이동해 추모행사를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