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대표팀이 2023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서 2연패 후 첫 승을 거뒀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12일 낮 12시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WBC 1라운드 B조 3라운드 체코와의 경기에서 7-3으로 이겼다.

호주(7-8)와 일본(3-14)에 연달아 패한 한국은 이날 선발 박세웅과 초반부터 터진 타선에 힘입어 대회 첫 승을 올렸다.

선발로 나온 박세웅은 54⅔이닝 1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를 이끌었다.

타석에서는 김하성이 4타수 2안타(2홈런) 2타점 2득점, 에드먼이 3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한국은 1회말 선두타자 박건우가 3루까지 진루하는 찬스를 만들었고, 1사 3루에서 이정후의 적시타로 선제점을 올렸다.

이후 박병호와 강백호의 연속 안타로 1점을 추가했고, 양의지와 김현수의 볼넷으로 1점을 보탰고, 토미 현수 에드먼의 2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5-0으로 달아났다.

한국은 2회말 김하성의 솔로 홈런으로 6-0으로 앞섰다.

선발로 나온 박세웅은 5회 2사까지 던지고 마운드을 내려왔고, 두 번째 투수 곽빈은 시속 150㎞대의 강속구를 앞세워 6회까지 무실점 피칭을 선보였다.

하지만 곽빈이 7회 2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 2루 상황서 마운드를 내려갔고, 세 번째 투수 정철원이 멘시크에게 2루타를 맞고 2점을 허용했다.

한국은 7회말 공격에서 김하성의 솔로 홈런으로 7-2로 달아났다.

한국은 8회 투수진이 흔들리며 1점을 더 내줬지만, 이용찬이 마무리 투수로 나서 1⅓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를 지켜냈다.

선발 박세웅이 호투를 하고 내려온 뒤 체코에 실점을 최소화해야 하는 상황에서 불펜 투수진이 3점을 내준 것은 아쉬웠다.

정철원(⅔이닝), 고영표(⅔이닝 1실점), 김원중(⅓이닝 무실점)은 1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고, 마무리 이용찬(1⅓이닝 무실점)이 간신히 뒷문을 걸어 잠갔다.

1승 2패를 기록한 한국은 13일 오후 7시 중국전에서 반드시 승리하고, 체코가 호주를 이겨주기를 바라야한다.

한국이 원하는 시나리오는 호주, 체코와 세 팀이 2승 2패로 동률을 기록한 후 가장 우위에 올라 조 2위로 8강에 진출하는 것이다. 세 팀간의 팀 실점, 팀 자책점, 팀 타율 순으로 순위를 산정한다.

현재 B조 성적은 일본이 3승으로 1위, 호주가 2승으로 2위, 한국이 1승 2패로 3위, 체코가 1승 2패로 동률이지만 상대 전적에서 뒤져 4위, 중국은 3패로 최하위로 1라운드 탈락이 확정됐다.

2라운드 진출권은 조 1위와 2위에 주어진다.

순위는 승률- 승자승- 팀간 최소 실점- 팀간 최소 자책점- 팀간 타율- 추첨 순으로 결정된다.

이에 따라 12일 오후 7시에 열리는 일본-호주전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한국 입장에서는 일본이 호주를 꺾고 4승을 챙겨야 2라운드 진출 가능성이 생긴다.

호주가 2승 1패가 돼야 마지막 4차전 결과에 따른 경우의 수를 계산할 수 있다.

3승으로 조 1위인 일본은 한국이 체코에 승리함에 따라 최소 2위를 확보해 호주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2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은 호주와의 1차전에서 8실점한 관계로, 이날 체코와 경기에서 실점을 최소화해야 했지만 3실점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총 54개의 아웃카운트 동안 11점을 남겼다.
체코는 한국전 24개 아웃카운트 동안 7실점했고, 호주는 한국전 27개 아웃카운트에 7실점했가.

한국이 2라운드에 진출하려면, 체코가 호주에 27개 아웃카운트에 4실점 이상 허용하면서 승리해야 한다. 결국 체코가 호주에 5-4로 승리를 하면 한국이 8강에 진출할 수 있다.

하지만 호주가 체코에 승리하면 한국은 중국과의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1라운드 탈락이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