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A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부임 후 3경기에서 1무 2패를 기록하며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FIFA 랭킹 27위)은 16일 오후 8시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페루(FIFA 랭킹 21위)와 친선경기(A매치)에서 전반 11분 브라이언 레이나에게 내준 선제골을 만회하지 못하고 0-1로 졌다.

이로써 페루와 상대 전적은 1무 2패가 됐고, 페루를 상대로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했다.

지난 3월 A매치 직전 부임한 클린스만 감독은 3월 A매치 콜롬비아전 2-2 무승부, 우루과이전 1-2 패배에 이어 A매치에서 2연패를 당했다.

대표팀 공수의 핵인 손흥민(토트넘)과 김민재(나폴리)가 빠진 가운데 이날 페루전 선발 라인업은 최전방 투톱은 오현규와 황희찬, 중원은 이재성- 원두재- 황인범- 이강인, 포백 수비진은 이기제- 정승현- 박지수- 안현범이 포진했고, 골문은 김승규가 지켰다.

이번에 A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안현범은 A매치 데뷔전을 치뤘고, 최근 스포츠 탈장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손흥민은 결장했다.

0-1로 끌려간 한국은 황희찬과 이강인의 개인 능력을 앞세워 만회골골을 노렸고, 클린스만 감독은 하프타임에 포지션 변화를 꾀해 측면에 있던 이재성과 최전방 황희찬의 위치를 바꾸며 공격의 활로를 열도록 했으니 페루 골망을 흔드는데 실패했다.

후반 16분에는 황희찬이 문전으로 땅볼 패스를 내주며 오현규가 골키퍼와 맞서는 절호의 찬스에서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후반 18분에는 오현규와 이재성을 빼고, 조규성과 홍현석(A매치 데뷔전)을 투입했고, 후반 28분 이강인이 황희찬의 크로스를 날카로운 헤더로 연결했지만 페루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후반 32분에는 이강인이 오른쪽 측면에서 절묘한 왼발 크로스를 조규성이 헤더슛을 시도했으니 왼쪽 골포스트를 살짝 비켜갔다.

클린스만 감독은 후반 40분 황의조까지 투입하며 조규성-황의조 투톱을 앞세워 총공세를 폈으나 결국 만회골을 넣지 못하고 경기를 마쳤다.

축구대표팀은 오는 20일 오후 8시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엘살바도르FIFA 랭킹 75위)와 경기에서 클란스만 감독의 대표팀 첫 승에 도전한다.

◇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 0-1 페루

득점: 브라이언 레이나(전반 11분)
출전선수: 김승규(GK) 이기제(후반 40분 박규현) 정승현 박지수 안현범(후반 40분 나상호) 이재성(후반 18분 홍현석) 원두재(후반 27분 박용우) 황인범 이강인 오현규(후반 18분 조규성) 황희찬(후반 40분 황의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