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자신의 행적에 대해 “김대중 선생 비서생활을 기점으로 해서 학생운동을 하던 시가와 정치운동의 시기로 크게 나뉘며, 학생운동을 하며 감옥생활을 할 때나 김대중 선생을 모시고 정치를 할 때나 한결같은 생각은 나라의 ‘민주화’였고,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었다”면서 “이는 미진하나마 김대중ㆍ노무현 대통령을 통해서 달성된 듯이 보였지만 정권이 바뀌고 나니 다시 옛날로 돌아가는 것아 아닌가 하는 두려움이 앞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지난날의 행정을 반추하면서 느낌은 좀더 나은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과 부끄러움이며, 나보다 훨씬 많은 고초를 겪고서도 이름없이 사라진 수많은 분들 앞에서 지난 행적을 자랑하듯이 늘어놓는 것은 아닌가 하는 자괴감이 둘지만 그래도 내일의 좀더 나은 세상을 위해 작은 기록이나마 남겨두어야겠다는 심정으로 글을 남긴다”면서 “동교동 비서생활을 하면서 ‘내가 국회의원을 열번 하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김대중 선생을 통해 배우는 것같다’는 생각을 수없이 했을 정도로 김대중 선생은 인생과 정치에서 참 스승이었고, ‘역사는 진보하게 돼 있고 우리가 그 역사의 진보를 이끌어야 한다’는 말씀이 언제나 가슴 속에 생생하게 남아 있고, 아직도 나는 가야 할 길이 있으며, 그 길은 역사의 진보를 이끌어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참으로 많은 분들께 신세를 지면서 살아 왔다”며 “언젠가 그 빚을 갚을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자신의 이름을 따 ‘훈남(훈훈한 남자)’임을 강조하는 설훈 전 의원은 이날 출판기념회를 ‘설훈과 함께하는 북(Book) 콘서트’ 형식을 열기로 했다. 행사 진행은 식전 행사, 개회 선언, 국민 의례, 내빈 소개, 축사, 동영상 상영, 북 콘서트, 설훈 전 의원의 인사말 순으로 진행된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한승헌 전 감사원장, 배기선 전 국회의원, 설훈 예비후보 후원회장을 맡고 있는 이해동 ‘행동하는 양심’ 이사장, 박우섭 인천 남구청장 등이 내빈으로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설훈 예비후보 약력

설훈 예비후보는 1953년 경남 창원 출신으로 마산고를 졸업하고 1975년 고려대 사학과에 입학하던 해 유신반대 시위를 주도하다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제적당해 3번 투옥돼 2년여간 옥살이를 하고,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으로 투옥돼 7년을 선고받고 2년6개월 옥살이(2003년 재심 통해 23년만에 무죄판결받음)를 하면서 졸업은 26년만인 2000년 2월에 했다.

1985년 김대중 총재 비서로 정치를 시작해 평민당 마산지구당 위원장, 성북갑 지구당 위원장, 김대중 총재 보좌관, 민주당ㆍ새정치국민회의 수석부대변인을 역임했으며, 서울 도봉을에서 15대와 16대 국회의원에 당선됐고, 새정치국민회의 기획조정위원장ㆍ시민사회위원장과 국회교육위원회 간사를 지냈다.

2004년에는 노무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중국 북경대 아태연구원 객원연구원으로 1년간 머물렀고, 현재는 민주당 재야세력의 결집체인 민주연대에서 조직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2009년 10월 민주당 부천 원미을 지역위원장으로 선임돼 활동하면서 19대 총선 출마를 위해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당내 경선을 준비하고 있다.

설훈 예비후보는 원미구 중1동 우광오피스텔 504호에 사무실(☎032-664-2002)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