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오는 4월11일 실시되는 19대 총선 출마 후보의 공천을 전체 지역구(245곳) 가운데 80%는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 방식의 당내 경선으로 결정하고, 나머지 20%는 전략 공천으로 결정하기로 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이같은 공천 원칙을 정했다.

한나라당은 이에 따라 245개 전체 지역구에 후보자를 낼 경우 80%인 196개 지역구에서 오픈프라이머리 방식의 당내 경선으로 후보자를 선출하고, 49개 지역구에서만 전략 공천을 하게 된다. 전략 공천은 호남을 비롯한 당 취약지역과 함께 서울 강남벨트 및 일부 영남권 등 이른바 ‘한나라당 텃밭’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오픈프라이머리는 당원ㆍ대의원이 아닌 일반 유권자인 국민이 당내 경선에 참여해 후보자를 선발토록 하는 방식이다.

한나라당은 오픈프라이머리가 제대로 시행되기 위해서는 여야 합의에 의한 공직선거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보고 민주통합당과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나라당이 지난해 마련한 선거법 개정안에 따르면 ▲경선 업무를 선관위에 위탁하는 동시에 경선 비용을 국가가 부담토록 하고 ▲체육관이 아닌 투표소 투표로 경선을 진행하며 ▲역(逆)선택 방지를 위해 각 정당이 같은날 경선을 실시토록 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선거법 개정에 대한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책임당원, 일반당원, 일반 선거인단 등에 각각 일정 비율의 투표권을 부여하는 ‘제한적 국민경선제’를 도입하는 방안이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현 비례대표 의원을 한나라당 강세지역에 공천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정했으며, 전국적 지명도가 있는 비례대표 의원의 경우에는 ‘열세 지역구’에 출마토록 한다는 방침도 정했다.

비대위는 또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한 국민 소통을 활성화하기 위해 의원별 SNS 활동을 평가하는 ‘SNS 역량지수’를 개발, 공천심사에 반영키로 했으며, 특히 당내 경선이 이뤄질 경우 여성 정치신인에게 20%의 가산점을 부여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