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으로 부천원미을에 19대 총선 출사표를 던진 설훈 전 의원이 18일 오전 부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서진웅 경기도의원, 나득수ㆍ이동현ㆍ윤근 시의원과 지지자들이 참석했다.

그는 “3년 가까이 부천지역 곳곳을 누비며 많은 분들을 만났고 부천의 미래에 대해 고민했으며, 90만 부천시민과 나라를 위해 몸을 아끼지 않고 열심히 일하는 정치인이 될 준비가 돼 있다”며 “8년의 국회 경험과 8년의 야인으로 인고의 세월, 그리고 2009년부터 3년여의 부천 생활을 거울삼아 멋진 정치를 부천에서 부천시민과 함께할 충분한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1%를 위한 부자정치가 아니라 99%를 위한 서민정치를 실천하고, 사회 양극화를 완화하는데 최선을 다하며, 말 뿐인 구호정치가 아니라 시장과 도ㆍ시의원과의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해 생활정치를 실천하는데 앞장 서겠다”고 밝혔다.

또 “중소기업과 중소상인, 자영업자의 편에 서고, 청년일자리 창출과 복지사회의 구현에 앞장 서고, 부천을 교육과 문화가 함께 어우러진 교육문화도시로 탈바꿈시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4월11일 총선이 한나라당의 부도덕하고 무능한 정권의 종식을 알리고 민주통합당으로의 정권 교체가 되는 서막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며, 이러한 대업의 선봉에 서는 기회가 주어지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설훈 전 의원은 자신이 살아온 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대학시절 독재정권에 저항해 3번의 감옥살이를 했고, 1980년에는 군사독재가 조작한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에 연루돼 끔찍한 고문을 당하면서도 견뎌냈던 것은 국민과 이 나라 민주주의를 위한 신념과 건강한 사회를 국민과 함께 만들고 싶은 열망이 있었기 때문이며, 이후 재야운동권과 정치권의 가교 역할을 위해 고(故) 김대중 대통령의 비서로 정치에 입문했다고 했다.

그는 국회에 들어갈 수 있는 기회가 3번이 있었지만 3번 모두 양보했고, 1996년 15대에 국회에 입성해 16대 국회까지 8년동안 정치개혁에 앞장 섰고, 줄곧 국회 교육상임위원회 활동을 통해 학교운영위원회법 발의 등 교육민주화를 위한 교육개혁에 전념했다고 했다.

그는 고(故) 노무현 대통령 탄핵 사건이 발생, 탄핵의 부당함을 지적하며 삭발 단식농성과 함께 17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후 중국으로 건너가 북경대학교 아시아태평양 객좌연구원으로 대중 관계 및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해 연구했으며, 중국 유학중 중국의 고구려사 편입 시도에 맞서 주은래 전 중국 총리 관련 사료를 발굴 공개해 우리 역사를 지키는데 일조했다고 했다.

그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주어진 책무를 소홀히 해본 적이 없고, 그 길이 아무리 힘들고 험난한 길일지라도 옳은 길이라면 마다하지 않았다”면서 “지금의 정치적 환경에 대해 비판하는 것만으로 정치인의 책임을 다 할 수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설훈 예비후보는…

1953년 경남 창원 출신으로 마산중, 마산고를 졸업하고 1974년 고려대 사학과에 입학해 학생운동 및 민주화운동으로 옥고를 치러면서 26년만인 2000년 2월 졸업했다.

주요 경력으로는 민주화운동청년연합 창립주도 상임위원(1984), 동교동 비서(1985), 평민당 마산지구당 위원장(1987), 평민당 성북갑지구당 위원장(1988~1992), 민주당 김대중 총재 보좌관(1992), 민주당 수석 부대변인(1993), 새정치국민회의 수석 부대변인(1995) 등을 거쳤다.

새정치국민회의 도봉을지구당 위원장(1995.12)을 맡아 이듬해 제15대 국회의원 당선(1996.4.도봉을)에 당선됐으며, 새정치국민회의 기획조정위원장(1998),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수석집행위원장(1998~2000), 제16대 국회의원 당선(200.4.도봉을)에 당선됐다.

15대와 16대 국회 교육위원회(1996~2004)에서 활동했고, 민주당 시민사회위원장(2000.6),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공동의장(2000~2004)을 맡았다.

17대 총선 불출마 선언 이후 중국 북경대학교 아태연구원 객좌연구원(2004~2005), 손학규 대통령경선후보 상황실장(2007), 민주당 정동영 대통령후보 대외협력위원장(2007.12), 민주연대 조직위원장(2008년)을 거쳐 민주당 부천원미을 지역위원장(2009~현재)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