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이 어제(2월29일) 오후 4.11 총선 3차 공천 단수 후보자 5명(여성)과 18개 경선지역 후보자 38명의 명단을 발표, 부천 소사구에서는 김상희(58) 의원(비례대표)이 공천을 신청한 2명의 예비후보(강백수, 김명원)와의 ‘현격한 경쟁력 차이’로 인해 단수 후보로 공천을 확정한 것과 관련, 반발 여론이 만만찮아 본선거전에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

특히 3월1일 낮 12시37분에는 3차 공천자 명단이 발표된 민주통합당 홈페이지 공지사항란 댓글에는 김상희 의원의 단수 후보 공천에 대해 비판의 글을 올렸다.<△사진>

‘부천소사구당원’이라는 닉네임을 시용하는 이 네티즌은 “민주통합당 대표 한명숙 전 총리는 부천 소사구 비례대표 김상희 의원의 후원회 회장을 맡고 있다”며 “중립성을 지켜야할 당 대표인데, 김상희 예비후보의 후원회 회장을 맡고 있는 것은 중립을 지켜야할 당 대표의 현저히 불공정한 처사임에 틀림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학연 지연관계로 김상희 후보에게 단수 후보 공천을 주었다고 생각된다”며 “김상희 의원도 이화여대 출신, 한명숙 대표도 이화여대 출신이라서 아니땐 굴뚝에 연기가 나겠느냐”고 했다.

그는 “한명숙 대표는 당대표 경선시 국민에게 공천권을 돌려주고 공천개혁을 천명했음에도 예비후보 3명이 있음에도 김상희 후보에게 국민참여 경선없이 단수 후보 공천을 한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대국민 사기극”이라며 “공천심사위원장을 포함한 공천심사위원과 한대표는 책임을 지고 강력하게 재심의을 해 줄 것”을 촉구했다.

‘부천소사구당원’은 “김상희 후보에게 단수 후보 공천을 준 것을 재심하고 다른 예비후보의 재심을 받아들여 국민경선을 하기로 약속한 것을 이행해 국민참여 경선으로 부천 소사구의 후보를 선출해 달라”고 했다.

그는 “(김상희 후보의) 단수 후보 공천 사유가 (2명의 예비후보가) 경쟁력이 떨어져서라는 말을 듣고 기가 막힌다”며 “김명원 후보는 서울대를 졸업하고 지역에서 30여년간 봉사하고 열심히 정치하고 부천을 지켰던 사람이고, 강백수 후보 역시 공무원과 세무사, 경기도의원을 지내는 등 35여년간 사회활동을 했던 후보로 지역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지역을 위해서 열심히 봉사했던 사람”이라고 했다.

그는 “김상희 후보는 (국회의원) 비례대표로 지역과 관련없는 인물로 2년전 군포에서 지역위원장으로 전입온 그야말로 낙하산이나 다름없는 후보”라며 “과연 누가 지역을 위해서 경쟁력이 있다는 말이냐. 경쟁력으로는 강백수 후보나 김명원 후보도 김상희 후보보다 뒤떨어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오히려 김상희 국회의원보다는 지역에서 표를 얻어 경기도의원에 당선됐던 강백수 후보나 부천을 30여년간 지켰던 김명원 후보가 더 경쟁력있다고 생각되지 않느냐”며 “지역을 위해서 열심히 일할 일꾼을 우리 손으로 뽑고 싶으며, 국민참여 경선 선거인단 모집에 2월20일부터 29일까지 10일 동안 국민참여 경선에 참여하기 위해 많은 지역주민이 선거인단에 접수하고 많이 참여한 만큼 꼭 국민참여 경선으로 후보가 선출돼 부천 소사의 지역주민들의 분노가 없도록 해 달라”고 했다.

이처럼 부천 소사구의 민주통합당 바닥 민심이 4.11 총선 후보의 단수 공천을 둘러싸고 경선을 내심 기대했던 당원들의 반발 기류가 만만찮은 것으로 감지되고 있다.

국민참여 경선 기회조차 갖지 못한 채 공천에 탈락한 강백수(55) 전 경기도의원과 김명원(56) 사단법인 환경대안운동협회 이사장도 앞다퉈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밝히며 반발하고 나서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본선거전을 준비하는 김상희 후보 진영서도 대수롭지 않은 반발 기류로 흘려보내기에게는 1996년 4.11 15대 총선 이후 18대 총선까지 새누리당(옛 한나라당)의 아성과 맞서는데 있어서도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