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부천 원미갑에 대한 전략 공천설이 나돌면서 부천 4개 선거구 가운데 가장 일찍 공천심사위의 면접심사(2월22일)를 끝내고도 8일째 공천 심사 결과가 발표되지 않는 이유가 한국노총에서 전락공천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그동안 ‘피를 말리는’ 초초함 속에 기디려온 예비후보들이 마침내 들고 일어났다.

민주통합당 부천 원미갑에 후보 공천을 신청한 김기석ㆍ박성휘ㆍ이상훈ㆍ조용익 예비후보(가나다 순)는 2일 오후 3시 부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발표한 공동 성명서를 통해 "한국노총의 부천 원미갑에 대한 밀실 전략공천 요구를 규탄하고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하고, “경선 원칙을 무시하고 분열을 획칙하는 해당 후보(이름은 직접 지칭하지 않았으나 한국노총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김경협 예비후보를 겨냥)는 즉각 예비후보직을 사퇴하고 원미갑 유권자들에게 석고대죄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 4명의 예비후보들이 이같은 공동 성명서를 발표한 것은 2일자 중앙일보에 ‘한국노총 위원장인 민주통합당 이용득 최고위원이 당 지도부에 부천 원미갑 등 지역구 5~6석에 대한 전략공천과 2석 이상의 비례대표 몫을 요구’ 했다는 기사가 보도되면서 공동 연대를 하기로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4명의 예비후보들은 공동 성명서에서 “원미갑은 한국노총의 지역구가 아니며, 한국노총에 지분 나누기식 밀실 공천을 요구하는 예비후보는 정당한 경선에 자신없는 비겁한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김경협 예비후보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이들은 “전략공천 요구는 국민참여경선을 통한 공천 혁명에 반하고, 모바일 선거인단에 참여한 원미갑 유권자를 우롱하고 사기극을 펼치는 것”이라며 “예비후보 중 1명의 단수 공천은 공천심사위원회의 결과를 뒤집는 공천쿠데타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전략공략설에 강력 반발했다.

이들은 이어, “중앙당 최고위원회의 현명한 결정을 촉구하며, 만약 한국노총과 특정 후보에 굴복해 전략 공천을 감행한다면 공동으로 전면 거부 투쟁과 함께 특단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혀 후속 조치도 모색하고 있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