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 부천 원미갑에서는 4명의 후보가 출마해 표밭갈이에 나섰다.

새누리당에서는 임해규 현 국회의원이 3선 도전에 시동을 걸었고, 민주통합당에서는 야권 단일후보로 김경협 전 노무현대통령 청와대 사회조정비서관이 18대 총선에 이어 두 번째 도전 기회를 우여곡절 끝에 잡았다.

무소속 후보로는 류재선 부천시 뉴타운 재개발 반대 비상대책협의회 공동대표가 뉴타운 반대표심을 대변하기 위해 전광석화식으로 출마했고, 김기석 전 국회의원은 17대 총선 승리를 이끌어냈으나 낙마한 이후 정치적 재기를 모색해오다 악재 속에 지역구 탈환을 위한 어려운 결단을 내리고 뛰어들었다.

원미갑 선거전은 새누리당 임해규 후보는 지지층 결집 및 투표 참여를 이끌어 내는데 총력을 기울이는데 초첨을 맞출 것으로 보이며, 민주통합당 김경협 후보는 부천노총을 중심으로 야권 단일후보임을 강조하며 현 정부 심판론을 앞세운 중앙당의 선거지원 등 대세몰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무소속 류재선 후보는 ‘뉴타운 재개발 반대 표심’에 기대를 걸고 있으며, 무소속 김기석 후보는 민주통합당의 전략공천으로 인한 국민경선 무산을 꼬집는 한편, 그동안 닦아온 지역내 조직과 지역 정서 등을 통해 진정한 ‘야당 후보’임을 내세우며 표밭갈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임해규 후보측은 여권 지지층 결집을 통해 필승을 이끌어내겠다는 전략이지만, 무소속 류재선 후보가 ‘뉴타운 재개발 반대 표심’을 얼마만큼 끌어안느냐에 적지 않은 신경을 쓰며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자’는 신중론으로 표심잡기에 나서고 있다.

반면, 야권은 민주통합당 김경협 후보와 무소속 김기석 후보로 지지층의 ‘표 분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선거 전략 및 조직력을 통해 야권 지지층을 더 많이 끌어안느냐가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야권 진영간 진검 승부는 김기석 후보와 함께 민주통합당 공천을 신청했다가 전략공천으로 국민경선이 무산됨에 따라 낙천의 고배를 마신 조용익ㆍ이상훈ㆍ박성휘 예비후보의 지지층도 야권 표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무소속 류재선 후보는 그동안 뉴타운 재개발 반대운동을 전개해 오며 다져놓은 뉴타운 표심에 기대를 걸고, 진보성향의 지지를 이끌어냐기 위한 외연 확장에 나서고 있다.

<뉴타운 찬ㆍ반 표심에 살얼음판 행보>

이런 가운데 뉴타운 재개발 찬ㆍ반 표심에도 각 후보 진영에서는 적지않은 신경을 쓰며 ‘뉴타운 표심’ 끌어안기를 위해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지만, 뉴타운 구역별ㆍ연령(세대)별로 바라보는 시각차가 조금씩 달라 고민 보따리를 안은 채 ‘주민 뜻대로’를 내세우며 살얼음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다 이번 총선과 함께 치러지는 경기도의원 부천시 제1선거구 보궐선거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새누리당에서는 조안호 후보를 일찌감치 내세워 임해규 총선 후보와 지지층 표결집을 단일화 했다.

이와 반면, 야권에서는 도의원 보궐선거 후보로 민주통합당 염종현 후보와 통합진보당 유신호(여) 후보가 출마해 김경협 총선 후보는 야권 단일후보임에도 도의원 보궐선거는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후보를 위한 선거운동으로 나뉘어질 수밖에 없어 야권 지지층의 표결집이 양분될 우려도 있어 선거운동에 적지않은 고민을 안고 가야 하는 상황이다.

무소속 총선 후보인 류재선, 김기석 후보 지지층들도 진보 및 야권 성향이 강한 만큼 야권 진영 도의원 보궐선거 후보 2명(염종현, 유신호)에 대한 선택적 지지로 인한 ‘표 분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야권 연대를 통한 시너지 효과에 일단 ‘빨간불’이 켜진 셈이다.

이로 인해 새누리당 임해규 후보 진영의 발걸음은 한결 가벼운 가운데 지지층과의 소통 강화 및 투표 참여를 독려하며 자체 ‘돌발 악재 예방을 위한 선거운동’에 주력하는 반면, 야권 단일후보와 무소속 후보들의 경우는 지지층에서 확실한 표심을 끌어당기기 위한 ‘물밑 조직력을 풀가동하며 잰걸음을 치는’ 형국으로 선거전이 전개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부천 원미갑에 출마한 후보 4명에 대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제공하는 기본 정보(바로 가기 클릭)는 다음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