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교육감 김상곤)은 도내 2천206개 초·중·고교가 오는 2월6~8일에 40%(860개교), 14~15일에 49%(1천75개교)가 졸업식을 치르는 등 졸업시즌이 다가옴에 따라 부적절한 졸업식 뒤풀이는 ‘학교폭력’으로 처리하고, 전체 장학진이 나서서 모든 학교의 졸업식을 현장에서 챙기기로 했다.

도교육청은 30일 오후 경기지방경찰청(청장 김경량)과 함께 교육청 생활인권 담당자와 학교전담경찰관 등 14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경기청에서 ‘학교폭력 담당자 합동 워크숍’을 열고 졸업식 생활지도 방안과 학교폭력 예방교육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경기도교육청 이관주 교육국장은 워크숍 인사말에서 “많은 학교에서 희망캡슐 묻기, 오케스트라 연주, 사제간·선후배간 감사의 편지 전하기 등 축제에 가까운 졸업문화를 일궈가고 있지만 세간의 눈은 혹시나 과거처럼 일탈된 졸업식이 벌어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만큼, 각별한 관심과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올해 2월 졸업식은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희망의 축제로 자리를 굳히는 전환점이 되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도교육청은 이날 워크숍에서 ‘소통과 공감이 학교문화 조성을 위한 건전한 졸업식 추진계획’과 관련, 모든 학교는 교육공동체와 함께 건전하고 특색있는 졸업식이 되도록 하기 위해 ▲학생·학생회가 기획하고 진행하는 참여형 졸업식 ▲교복 물려주기나 자선행사 등과 연계하는 나눔형 졸업식 ▲전시.공연과 연계한 축제형 졸업식 등 크게 3가지 방향으로 졸업식을 열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도내 모든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부적절한 졸업식 뒤풀이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가정통신문 등으로 가정교육을 당부하는 한편, 졸업식 전후와 당일에 교육청 및 경찰과 함께 취약지역 예방 순찰을 강화하기로 했다.

도교육청과 25개 지역교육청은 우수 졸업식 사례를 학교에 소개하고, 오는 2월6~15일 중 엿새 동안 저녁시간 비상근무를 하면서 불미스러운 사안에 즉각 대응하가로 하는 한편, 교육청의 모든 장학진은 졸업식 실시 학교를 지역별 학교별로 나눠 현장에서 직접 챙기로 했다.

특히 교육청·학교·경찰청은 부적절한 뒤풀이를 ‘학교폭력’으로 간주하고 예방교육과 선도활동 그리고 신속 대처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이 밝힌 부적절한(폭력적인) 졸업식 뒤풀이 유형은 다음과 같다.

▲공갈= 졸업식 뒤풀이 재료 준비 등 명목으로 돈을 빼앗는 행위 ▲폭행= 신체에 밀가루를 뿌리거나 달걀 등을 던지는 행위 ▲강제추행, 강요= 옷을 벗게 하거나, 그 상태로 단체 기합 주는 행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옷 벗은 상태 모습을 핸드폰 등으로 촬영하거나 이를 유포하는 행위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