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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세 조옥순 할머니, 유한대 수시 합격
식품영양과 입학… “꿈, 절대로 포기하지 말라”
52살 여동명 씨도 중국비즈니스과에 수시 합격 
더부천 기사입력 2013-02-27 16:56 l 강영백 기자 storm@thebucheon.com 조회 6574


유한대학교 식품영양과에 합격한 조옥순(83) 할머니(왼쪽)과 중국비즈니스과에 합격한 여동명(53) 씨가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 유한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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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평생 농사에 종사해온 팔순을 넘긴 어르신이 대학에 입학, 만학도의 꿈을 이뤄 화제가 되고 있다.

27일 유한대학교(총장 이권현)는 올해 83살인 조옥순 할머니(1930년생, 부천시 거주)가 식품영양과(주간) 수시 2차 전형에 합격했다고 밝혔다.

유한대 측은 조 할머니가 식품영양과는 선택한 것에 대해 “농사를 지으며 수확한 무공해 식재료를 통해 맛난 시골 할머니 밥상을 만드는데 큰 흥미를 갖고 있었던 터여서 식품가공학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을 배우기 위해서”라고 전했다.

조 할머니는 “보석과 옷을 샀을 때의 기쁨은 그때 뿐이지만 배움의 기쁨은 영원한 행복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합격통지서를 받은 소감을 밝혔으며, “증손자뻘 되는 젊은 학생들에게 저를 보면서 절대로 꿈을 포기하지 말고 열심히 노력하고 최선을 다해 원하는 꿈을 반드시 펼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희망의 메시지도 전했다고 한다.

유한대에는 또 올해 오십을 훌쩍 넘긴 여동명(여·52·1961년생 부천시 거주)도 집안 형편이 어려워 초등학교만 졸업한 뒤 자녀들을 다 키운 뒤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대학 입학에 도전해 중국비즈니스과 수시 1차에 합격했으며, “중국인과 유창하게 대화를 하고 싶다”고 합격 소감을 밝혔다고 전했다.
만학의 꿈을 이룬 조옥순 할머니와 여동명 씨는 “가족들의 적극적인 지원 덕분에 만학의 꿈을 이룰 수 있었다”면서 “함께 입학한 젊은 학생들보다는 나이가 많지만, 대학생활은 젊은 친구들과 똑같이 하겠다”고 대학생활의 포부를 밝혔다고 한다.

조옥순 할머니는 지난 25일 열린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 친손녀딸과 함께 참석했으며, 뒤풀이에도 참석해 손자뻘의 학생들과 함께 어울리는 등 대학생활의 열정을 보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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