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의 4월1일자 인사가 26일(오늘)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사는 1954년생 권병혁 원미보건소장(4급·보건직)과 류희택 중1동장·박찬수 역곡2동장을 비롯해 6급 이하 4~5명이 오는 6월말로 명예 퇴직하고, 조직개편에 따라 승진 및 전보인사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인사규모는 승진 30~40명(근속승진)을 포함해 200여명에 달할 전망이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4급 원미보건소장에는 1956년생인 종석목 오정보건소장과 1958년생 방정재 소사보건소장이 승진 발탁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향후 명퇴를 전제로 이른바 ‘밀어내기’식 순환인사를 고려해 종석목 오정보건소장의 승진이 예상된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5급 사무관 승진 3자리(행정·보건·녹지)는 고참 팀장의 승진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업무능력과는 무관하게 한직(閑職)에서 시간만 채우거나 나이만 많으면 승진한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부천시의 인사는 이번 4월 인사처럼 정기인사 개념이 당분간 사라질 전망이다.
6월말 명예퇴직에 따른 보직인사가 3개월 전에 실시하는 것처럼, 9월말 명퇴로 인한 6월 인사가 이루어지고, 12월말 명퇴에 따른 10월 인사 등 ‘분기별 인사’가 예상되고 있다.
부천시 공직사회에서 당분간 분기별 인사가 이루어짐에 따라 공직자들의 자기 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분기별 인사로 인해 공직사회의 ‘인사 스트레스’ 등 부작용도 우려된다. 승진을 위한 잰걸음이 불필요한 인사 잡음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 4월 인사에서는 조직개편에 따른 전보인사도 이루어진다.
녹지과, 공원과, 도시계획기획단, 원도심지원과 등 4개 과가 신설되고, 정책개발단, 공원녹지과, 시승격40주년준비사업단, 도시개발과 등 4개과가 폐지된다.
<↓추가 업데이트>
조직개편도 너무 잦다. 부천시 공직자들조차도 명칭이 생소할 진대 일반 부천시민들이야 오죽하겠는가. 행정기구 개편이 시민을 위한 것이라고 하지만 정작 해당 시민은 조직개편 이후 명칭조차 모르는 것은 다반사이고, 민원을 맞딱뜨려야만 겨우 알 정도다. 누구를 위한 조직개편인지 심도있는 고민이 필요할 때다.
언제가는 정보통신과가 SNS소통과로 명칭이 개편되는게 아닌가 할 정도로 우스갯소리마저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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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의견과 욕구 충족 등을 반영한 행정기구 개편이라는 말과 현장 소통 행정이란 말이 빠른 세태를 반영하는 문화와 영화, 소설 제목처럼 ‘행정의 패션화’처럼 너무 남발될 경우 잦은 행정기구 개편에 따른 예산 낭비 등을 감안할 때 보다 신중해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부천시는 개발형 도시를 이미 벗어났는데도 끊임없이 부추기는 직렬간 승진 경쟁에 따른 ‘카멜레온 행정’을 과감하게 거부하고 이제는 ‘관리형 도시’로의 전환을 위한 부천시 행정조직 세팅이 ‘복지·문화’에 초점을 맞추는 게 최대 과제라는 게 점점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시민 혈세(血稅)를 쏟아 붓는 행정이 실패해도 책임을 지는 공직자는 없다는 게 오늘날 민선시대의 고민이 아니겠는가?. 짧게는 1~2년, 길게는 4년의 ‘구호(口號) 행정’과 시책 추진에 따라 옷을 갈아 입는 ‘유니폼(uniform) 행정’은 이제 사라질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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