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원미구 ‘원미동 사람들 거리’인 원미로 156번길(원미1동 151) ‘마을 정원만들기’ 사업 추진 대상지로 선정돼 7일 오후 4시 부천환경교육센터에서 경기농림진흥재단와 ‘마을정원만들기’ 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경기농림진흥재단 김정한 대표이사, 김광회 도의원, 김영숙·윤병국 시의원, 추진위원, 지역주민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마을 정원만들기’ 사업이 추진되는 곳은 부천의 대표적인 구도심지역으로 80년대말 소살가 양귀자 씨의 소설 ‘원미동 사람들’의 무대가 됐던 곳으로, 단독주택과 다가구주택, 신축빌라가 혼재돼 주거환경이 열악해 뉴타운지구로 지정됐으나 최근 사업성이 약하다는 판단에 따라 추진위원회 구성을 앞두고 뉴타운사업 추진이 취소된 곳이다.

6월부터 오는 12월까지 추진되는 ‘마을 정원만들기’ 사업은 낡은 담벼락, 전봇대, 시멘트 계단 등엔 아트(Art) 페인팅을 적용하고, 텃밭상자, 벽돌 정원, 주머니 공원 등을 통해 녹지공간을 확충하는 한편, 주민과 외부인이 자주 이용하는 등산로에는 폐현수막 로프와 경계목, 핸드레일 설치로 친숙한 동네 이미지를 부여하게 된다.

시 원도심지원과 마을만들기팀은 “원미로 156번길은 원주민이 많아 정주의식은 높지만 한동안 뉴타운개발에 대한 기대가 높아 마을공동체가 붕괴돼 가는 지역”이라며 “마을정원만들기 사업을 계기로 마을만들기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