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가 이른바 ‘대포차’로 불리는 불법 명의 자동차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에 나선다.

15일 시 차량관리과에 따르면 불법 명의 자동차(대포차) 단속을 위해 부천종합운동장 내 차량관리과 사무실에 전담 창구를 개설하고, 피해자의 신고를 받아 경찰서 등 단속기관과 함께 강력한 단속을 실시하기로 했다.

불법 명의 자동차는 자동차 소유자와 운전자가 다른 자동차로 의무보험 미가입, 자동차 검사 미필, 자동차 세금 및 과태료 미납 등 장기간 법적 의무사항을 이행하지 않는 자동차를 말한다.

국토교통부는 현재 전국적으로 불법 명의 자동차가 1만9천여대가 운행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들 불법 명의 자동차는 주로 자동차 소유자가 노숙자 등 사회적 약자이거나, 빚을 진 사람이 돈을 빌려준 사람에게 차를 넘겨준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운전자는 법규를 위반해도 처벌을 받는 것을 피해가고, 추적도 하기 힘들어 대형 교통사고를 유발시키거나 절도나 납치 등 강력 범죄에 이용되는 경우가 많다.

이같은 불법 명의 자동차가 운행되는 막기 위해 범정부 차원에서 대대적인 단속에 나서기로 함에 따라 부천시에서도 전담 창구를 운영하고 국토교통부의 대국민 포털(www.ecar.go.krㆍ바로 가기 클릭)에 개설된 ‘불법명의 자동차 자진신고 창구’를 통해 피해자(주로 자동차 소유자)의 신고를 받기로 했다.

또한 단속 공무원이 수시로 부천 곳곳에서 현장 단속을 실시하고, 불법 명의 자동차를 숨기기 좋은 골목길, 아파트․상가 지하주차장, 불법 매매 현장 등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활동을 펴기로 했다.

불법 명의 자동차를 유통하거나 구매해 운행할 경우 자동차관리법 제80조와 제81조에 따라 강력 처벌하고, 적발된 불법 명의 자동차는 더이상 불법 운행을 할 수 없도록 조치하기로 했다.

시 차량관리과 차량등록팀은 “불법 명의 자동차는 각종 범죄에 악용되기 쉬울 뿐 아니라 법적 규제를 받지 않아 안전에도 문제가 있는 만큼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지 않도록 단속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032)625-3960, 트위터(@bc_jadongchaㆍ바로 가기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