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녀 축구대표팀이 24일 오후 화성 종합경기타운에서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축구선수권대회 2차전을 중국과 나랂 맞대결을 벌인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이날 오후 5시15분 중국과 2차전을 갖고,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대표팀은 이날 오후 8시 중국과 2차전을 갖는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6위인 여자 축구대표팀은 지난 21일 북한(랭킹 9위)에 1-2로 역전패를 당해 이날 중국(랭킹 17위)과의 대결에서는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하는 입장이다.

하지만 중국 여자축구대표팀은 역대 전적에서는 우위에 있어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한국은 2000년대 들어서 중국에 단 두차례 승리하는데 그쳤다. 2005년 8월 동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2-0 승리에 이어, 2010년 11월 아시안게임에서 2-0 승리가 전부다.

중국은 지난 20일 일본(랭킹 3위)과의 1차전에서 0-2로 패하며 부진한 경기력을 보임에 따라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이날 경기에서 반드시 중국을 잡고 27일 오후 8시 서울 잠실운동장에서 열리는 일본과 마지막 경기에 전력투구한다는 각오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대표팀도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한국은 지난 20일 호주와의 1차전기에서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고도 0-0 무승부를 기록ㅎ며 홍명보 감독의 대표팀 감독 데뷔 첫 승이 무산됐다.

한국은 전력면에서 중국에 앞선다는 게 객관적인 평가다. 1978년 12월 방콕아시안게임에서 첫 대결을 펼친 뒤 2008년 2월 동아시안컵까지 30년 동안 단 한번도 패한 적이 없다.

2010년 2월 동아시안컵에서 0-3으로 패한 적이 있지만 역대 전적은 15승11무1패로 압도적이다. ‘공한증’이란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라는 것을 말해주는 대목이다.

하지만 중국도 예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21일 일본과의 1차전에서 1-3으로 뒤지다 3-3 무승부를 기록하는 저력을 발휘했다.여기에다 한국과 일본, 호주는 주요 해외파가 빠진 반면, 중국은 자국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총출동했다.

홍명보 감독이 중국을 상대로 데뷔 첫 승을 기록할 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