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제정된 지 36년이 지난 ‘부천시 시민헌장’을 새로 개정하기로 했다.

‘부천시 시민헌장 조례’는 1974년에 제정돼 1977년에 1차 개정된 이후 36년이 지났다.

시 행정지원과는 “시대가 변한 만큼 부천시의 위상도 변했다”면서 “인구 90만 도시의 위상에 걸맞게 문화도시의 비전과 공동체적 실현 가치를 새롭게 담아 조례 개정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에 따라 지난 6월24일 부천시의원, 학교장, 문화예술단체, 사회단체장, 시민단체, 주민 대표, 공무원 대표 등이 참여하는 ‘부천시 시민헌장’ 개정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 두차례 회의를 거쳐 초안을 마련하고, 7월29일부터 8월19일까지 입법예고를 통해 시민의 의견을 수렴해 반영할 계획이다.

새로 마련한 ‘부천시 시민헌장 조례는 제1~5조를 신설해 제1조(목적)에는 ‘이 조례는 부천시와 부천시민이 지향하여야 할 지표를 밝히고 나아갈 바를 제시하는 부천시 시민헌장의 운용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함을 목적으로 한다’로 규정했으며, 제3조(시민헌장 실천)에는 ‘부천시는 시정의 모든 분야에서 시민헌장 정신을 구현하고, 시민헌장의 활용과 홍보를 위하여 적극 노력하여야 한다’, 제4조(위원회)는 ‘부천시장은 합리적인 시민헌장의 개정 및 운용을 위하여 필요시 부천시 시민헌장 위원회를 운영할 수 있다’라는 조항을 신설했다.

부천시는 오는 9월 열리는 부천시의회 제189회 임시회에 ‘부천시 부천시 시민헌장 조례 개정안’을 상정, 통과되면 10월1일 공포할 예정이다.

<1974년 제정된 부천시 시민헌장- 전문>

나는 명예로운 부천시민임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안녕과 질서를 지키고, 더 잘 사는 고장, 명랑한 도시건설에 이바지하는 민주시민으로서 이 헌장을 마음을 새겨 몸소 실천할 것을 다짐한다.

하나, 검소하게 생활하고 열심히 일하는 시민이 되자.
둘. 예절을 지키고 이웃을 사랑하는 시민이 되자.
셋. 스스로 참여하고 봉사하는 시민이 되자.
넷. 내고장을 가꾸고 애국하는 시민이 되자.

<새로 마련한 ‘부천시 시민헌장’- 초안>

선사시대 이래 삶의 터전으로 면면히 이어온 부천은 유구한 역사와 문화예술의 혼이 빛나는 사람중심의 문화도시이다. 우리는 부천시민임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길이 후손에게 물려줄 문화도시의 공동체적 실현 가치를 정하고 다함께 노력한다.

1. 개인의 자유와 생활 속의 창의성이 다채롭게 발휘되는 격조 높은 문화도시를 이룬다. 1. 시민의 인권을 최우선 존중하고 다함께 잘사는 복지도시를 구현한다.
1. 시민의 풍요로운 삶과 행복을 위해 경쟁력 있는 경제도시를 이룩한다.
1. 질서를 지키고 내고장을 사랑하는 선진 문화시민으로서 긍지를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