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가 23일 판문점 우리측 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추석을 전후한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을 열자고 제의한 것에 대해 북한이 22일 수용했다.

통일부는 북한이 이날 판문점 연락 체널을 통해 우리측 제안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에 앞서 지난 18일 우리측이 16일 제안한 이산가족 상봉 실무접촉 제안을 수용하면서도 회담 장소를 판문점(평화의 집)이 아닌 금강산으로 하자고 수정 제의한 바 있다.

북한은 또 같은날에 금상산 관광 재개를 위한 실무회담을 22일 금강산에서 열리고 제의한 것과 관련, 우리 측에서 9월25일 열자고 수정 제의한 것에 대해서는 금강산 관광 재개를 빨리 했으면 좋겠다는 입장과 함께 8월말 또는 9월초에 금강산에서 회담을 열자고 개최 시기를 앞당기자는 수정 제안을 했다. 우리 정부는 내부 검토를 거쳐 입장을 전달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추석을 전후한 이상가족 상봉을 위한 남북 적십자 실무 접촉에 이어,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회담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