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1년 소설 ‘대지’(The Good Earth)를 발표해 미국 여류작가 중 최초로 퓰리처상과 1938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펄벅(Pearl Sydensricker Buck·1892~1973년) 여사의 문학정신과 인류애와 및 박애정신을 기리고 다문화인들과 부천시민이 함께 소통하는 ‘제7회 펄벅 축제’가 오는 9월7일 오후 4시부터 부천역 남부광장에서 열린다.

펄벅 여사는 특히 1967년 당시 부천군 소사읍 심곡리 산25번지(현재 부천시 소사구 심곡본동 566-9번지) 부지 1만평을 유한양행 유일한 박사로부터 기증받아 혼혈 고아들을 위한 복지센터인 ‘소사희망원’을 건립, 1973년 문을 닫기까지 2천여명의 전쟁 고아와 혼혈 아동들을 보살폈다.

부천시는 지난 2006년 9월30일 ‘소사희망원’ 자리에 ‘펄벅기념관’을 건립했으며, (재)부천문화재단에서 위탁 운영하면서 전국 초·중·고생 대상 펄벅기념문학상 공모전을 열고 있다.

매년 9월에 열리는 ‘펄벅축제’는 소사구 심곡본동 주민자치위원회와 자생단체로 구성된 펄벅축제추진위원회 주관으로 열리고 있다.

9월의 첫 번째 주말(토요일)인 7일 열리는 ‘제7회 펄벅축제’는 ‘또다른 빛깔끼리 위풍당당- 다양한 색의 융합’이란 주제로 ▲다문화인 축제로 다문화 아동, 성인 공연, 다문화 유명가수 공연, 다문화인 퍼레이드 ▲펄벅 문학축제로 전국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펄벅 기념 문학상 시상식 및 그림그리기대회 작품 전시 ▲주민 참여 화합축제로 주민들이 만든 작품 전시와 문화공연 등 3개 테마로 나눠 진행된다.

올해 실시된 펄벅 기념 문학상은 초등부 이세은(충주 남산초,6), 중등부 오수정(서울 정화여중,2), 고등부 유수병(고양예술고 2) 학생이 각각 대상으로 선정됐다.

제7회 펄벅축제는 오후 3시30분부터 다문화인과 소사구 심곡본동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다문화 전통 혼례 체험’과 ‘펄벅 여사와 아이들’이라는 주제로 코스프레 퍼레이드가 펄벅기념관을 출발해 경인로를 거쳐 부천역 남부광장까지 시가행진을 하면서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이어 부천역 남부광장 행사장에는 작품 전시와 그림, 사진, 다문화 전통 민속품 등의 전시와 더불어 오후 4시부터는 음악 줄넘기, 다문화 아동 태권도 공연 등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축하무대와 주민노래자랑과 축하공연 등이 이어진다.

개막식은 오후 7시30분부터 열려 펄벅 여사를 소개하는 영상물이 상영되고, 사회봉사상과 펄벅문학상 시상식, 우수 당선작에 대한 시 낭송에 이어, 식후 행사로 다문화공연단 ‘몽땅’과 부천시립합창단 공연과 혼혈인 인기가수 함중아, 오세근, 정동권 등의 공연이 펼쳐진다.

제7회 펄벅 축제에 관한 기타 문의는 심곡본동 주민센터(동장 이한문·☎032-625-6622, 트위터 @bc_simgokbonㆍ바로 가기 클릭)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