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소사경찰서는 13일 모녀에게 접근해 돈을 빌려주면 높은 이자를 주겠다고 속인 뒤 6억원 상당을 가로챈 뒤 도주해 사기 혐의로 지명수배를 당한 뒤 다른 사람의 인적사항을 도용해 6년 동안 지방을 돌며 도피중이던 김모(54·여) 씨를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광명시에 살면서 72살의 김모 힐머니와 딸에게 지난 2005년 3월부터 2007년 9월까지 200여 차례에 걸쳐 높은 이자를 주겠다며 빌린 6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김 할머니가 화장품 외판원이라는 사실을 알고 ‘화장품을 많이 팔도록 해 주겠다’며 접근해 돈을 빌린 뒤 실제로 높은 이자를 지급해 신뢰를 얻어 거래를 유지하면서 ‘더이상 빌려줄 돈이 없다’고 하자 ‘다른 사람에게 돈을 빌려오면 1천만원당 10일마다 120만원씩 높은 이자를 주겠다, 잘 아는 사람이 일수 놀이를 하는데 이자를 많이 받을 수 있도록 해 주겠다’고 속여 다른 사람들에게 돈을 빌려 오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김씨는 돈을 가로채 달아난 뒤 다른 사람의 인적사항은 물론 전화번호와 주소 등을 사용하는 방법으로 6년 동안 경찰의 추적을 피해 도피중이었으며, 검거 당시 공소시효 만료일이 약 9개월 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었다.

경찰은 김씨를 추적하던 중 지난 10일 부산에 있는 한 온천탕에서 붙잡아 구속했다.